영화계와 교육계 모두 들썩였던 ‘최고의 화제작’ 출연진들의 근황
2021년도로 접어든지 이제 겨우 1/3이 지난 시점이지만, 연예계와 방송계는 싸늘하기만 합니다. 특히 연예인 학교폭력 이슈가 뜨거웠는데요. 지수, 박혜수, 에이프릴의 이나은, 조병규 등 이제 막 주목받기 시작한 배우들에 대한 학교폭력 의혹이 제기되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학교폭력 관련 이슈들이 불거지면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영화가 있는데요. 바로 2018년 독립영화계 최고의 문제작이라 불린 <박화영>입니다. 가출 청소년들의 실태와 학교폭력의 잔혹함을 조명한 영화로 입소문을 탄 영화이기도 하죠. 영화계와 교육계를 모두 뒤집어놓은 이 영화의 출연진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엄마’, ‘박화영’ – 김가희
배우 김가희는 2012년 데뷔했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영화 <수상한 그녀>, <꿈의 제인> 등에서 조연과 단역을 오가다 영화 <박화영>에 주연으로 캐스팅되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김가희는 가출 청소년들에게 ‘엄마’로 불리며 착취당하는 역할을 맡았죠. 김가희는 <박화영>으로 각종 영화제의 신인상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떠오르는 신인으로 각광받았습니다.
김가희는 <박화영> 이후 20kg를 감량하고 본격적으로 날개를 펴기 시작했습니다. 2019년에는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에 당차고 정의로운 ‘문찬열’ 출연해 호평을 받았습니다. 작년에는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깜짝 출연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아빠에게 간을 이식해주려는 딸로 등장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죠.
<세자매> , <날아올라라 나비> |
김가희는 올해 영화 <세자매>에 출연한 것에 이어 드라마 <날아올라라 나비>에도 캐스팅되었는데요. <날아올라라 나비>는 미용실 ‘날아올라라 나비’의 미용사들이 던지는 따뜻한 위로를 담은 드라마입니다. 김가희는 인턴 4인방 중 한 명인 ‘수리’ 역을 맡았습니다. 충무로의 괴물 신인 김가희가 <날아올라라 나비>에서는 어떤 연기로 찾아올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은미정’ – 강민아
배우 강민아는 <박화영>에서 박화영의 친구 은미정을 맡았습니다. 연예인 연습생이면서 박화영에게 기생하는 가출 청소년이죠. 강민아는 사실 데뷔 12년 차인 베테랑 배우입니다.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서는 김태희의 아역으로 출연해 ‘리틀 김태희’라고 불렸죠. 2014년에는 드라마 <선암여고 탐정단>의 주인공인 윤미도 역을 맡기도 했는데요.
2017년에는 웹드라마 <사당보다 먼 의정부보다 가까운> 시즌 2의 메인 주인공인 ‘여우정’으로 등장해 솔직담백하고 털털한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작년에는 드라마 <여신강림>에서는 상큼 발랄한 고등학생 연기를 제대로 소화해 호평을 받기도 했죠. 말도 많고 에너지 넘치는 10대 연기로 <박화영>에서의 진한 인상을 한방에 날려버렸습니다.
강민아는 최근 드라마 <괴물>에도 출연해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는데요. 만양의 아이이자 만양 슈퍼 딸인 강민정 역을 맡았죠. 비록 초반에 살인마에게 살해당해 분량은 적었지만 극의 서스펜스에 불을 지피는 역할로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강민아는 현재 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에서 노력파 대학생 김소빈 역을 맡았습니다. 첫 공중파 드라마 주연인 만큼 대중의 큰 관심을 받고 있죠.
‘영재’ – 이재균
<여신님이 보고 계셔> , <응답하라 1988> |
배우 이재균은 사실 스크린이나 브라운관보다는 뮤지컬계에서 더 유명한 배우입니다. 2011년 <그리스>를 시작으로 <번지점프를 하다>, <여신님이 보고 계셔> 등 굵직한 뮤지컬에 출연해 이름을 날렸죠. 아마 이재균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속 시위대 학생으로 그를 기억할 겁니다. 경찰에게 쫓기다 성동일 덕분에 위기를 모면한 대학생으로 등장했죠.
<박화영>에서는 일명 ‘가출팸’에 군림하는 우두머리 영재로 등장했는데요. 박화영을 개 취급하는 안하무인이자 화가 나면 여자친구에게도 손찌검을 하는 인물이죠. 같은 해에는 드라마 <오늘의 탐정>에서는 정반대로 냉철하고 이성적인 신입 형사, 박정대 역으로 맡아 호평을 받았습니다.
작년에는 영화 <세트플레이>로 방황하는 청소년의 불안한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해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재균은 주인공 ‘성철’을 맡았는데요. 성철은 돈 때문에 버림받은 청소년으로, 살아남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는 인물입니다. 이재균은 현재 호평 속에서 막을 내린 음악극 <올드 위키드 송>의 온라인 상영을 준비 중입니다. 이재균은 극중 천재 피아니스트인 ‘스티븐’ 역을 맡아 호연을 펼쳤죠.
‘세진’ – 이유미
<박화영> 속 갈등의 주축인 ‘세진’은 가출팸의 막내이자 영재의 애를 임신한 학생이죠. 이유미도 영화 <박화영>으로 이름을 알린 케이스지만, 벌써 데뷔 10년 차 배우입니다. 이유미는 청소년 드라마 <미래를 보는 소년>의 홍일점 서연두를 맡으며 두각을 드러냈는데요. 이후 각종 독립영화의 주연을 맡으며 성장했습니다. 2018년에는 드라마 <땐뽀걸즈>에서는 철없이 해맑은 고등학생 김도연을 맡아 호연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365 : 운명을 거스른 1년> |
작년에는 드라마 <365 : 운명을 거스른 1년>에서 상냥하고 순진한 김세린 역으로 분했는데요. 비중은 적었지만 ‘리셋’이라는 게임에 참가해 존재감을 드러낸 인물입니다. 이유미는 올 하반기 공개될 예정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을 한창 촬영 중인데요. 또 어떤 신 스틸러 면모를 선보일지 기대가 됩니다.
이유미는 현재 상영 중인 <박화영>의 후속작, <어른들은 몰라요>에 똑같이 가출 청소년인 ‘세진’이라는 이름으로 출연했습니다. 다만 <박화영>에서와는 달리 고등학교 선생님의 애를 임신한 학생으로 나오죠. <어른들은 몰라요>의 세진은 무책임한 어른들에게 지쳐 집을 나왔다 낙태를 위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친구들과 의기투합합니다. 어딘가 비틀린 세진을 연기한 이유미는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차세대 영화계를 이끌 배우로 관심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