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대박난 더현대 ‘매출 3위 구찌, 그렇다면 매출 1위는?’
정지선의 야심작
‘더현대 서울’
지난해 7월, 우여곡절 끝에 결국 완공된 여의도 파크원에 서울 내 최대 규모의 백화점이 들어섰는데요. 정지선 현대백화점 그룹 회장의 야심작이라고도 불리는 ‘더현대 서울(이하 더현대)’이 그것입니다, 최근 온라인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인해 오프라인 시장은 급격하게 침체의 길로 접어들었는데요.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악재까지 겹쳐 지난 2월 더현대의 신규 오픈을 두고 우려 섞인 목소리가 많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더현대가 문을 연 이후 이런 우려는 기우였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더현대는 인산인해를 이뤘는데요. 사전 개장일인 2월 24일 목표로 정해두었던 20억 4,000만 원이라는 매출을 30% 넘어서며 성공적인 시작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이후 6일 동안 더현대는 37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요. 이는 2015년 개장한 판교점 오픈 첫 주말에 거둔 매출액인 181억 원을 2배 이상 상회한 실적입니다.
매출 1위 ‘가전제품 매장’
게다가 오픈 이후 열흘 만에 200만 명 이상의 소비자가 방문하며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기도 했습니다. 특히 10일간의 브랜드별 매출을 공개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더현대의 370억 원이라는 매출을 이끈 것은 백화점의 상징인 명품 브랜드가 아닌 가전제품 브랜드였습니다.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가전제품 브랜드인 LG프리미엄샵과 삼성프리미엄스토어였죠.
LG프리미엄샵의 경우 125억 8,5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매출이 가장 많았고 삼성프리미엄스토어 역시 97억 5,5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두 번째로 많은 매출을 기록한 브랜드가 됐습니다. 이에 누리꾼들 역시 놀란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한 누리꾼은 “당연히 백화점 매출 1위는 명품 브랜드가 할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3번째로 매출이 많았던 브랜드가 명품 브랜드인 ‘구찌’였는데요. 구찌의 매출액은 8억 원 수준으로 삼성프리미엄스토어와는 11배 넘게 차이 났습니다.
‘에, 루, 샤’ 없는 더 현대
‘힐링 쇼핑’ 위해
방역에도 힘써야
한편, 더현대는 백화점의 상식을 깼다는 평가를 받으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창문이 없는 백화점이 아닌 천장이 뚫려있어 햇빛이 드는 백화점을 만들기도 했죠. 또, 층마다 매장들만 즐비했던 기존의 백화점의 모습이 아닌 백화점 내에 숲과 인공폭포 등을 조성하면서 소비자들이 쇼핑과 힐링을 모두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특히 면적당 매장 수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소비자들의 휴식공간을 늘리며 ‘웰빙 쇼핑’이라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