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아니야?’ 너무 감쪽같아서 속았다는 배우들의 1인 2역 연기
<레전드> – 톰 하디
2015년 영화 <레전드>는 사실 그렇게 흥행한 작품은 아닙니다. 하지만 톰 하디의 연기만큼은 발군이라는 평을 받았는데요. 톰 하디는 한때 런던을 주름잡았던 쌍둥이 마피아 형제 ‘레지 크레이’와 ‘로니 크레이’로 분했습니다. 냉철하고 사업 수완이 좋은 형 레지와 달리 동생 로니는 정신분열증에 잔학한 성격의 소유자였죠. 톰 하디는 결이 다른 두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거의 원맨쇼에 가까운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러브레터>
– 나카야마 미호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인생작으로 꼽히는 불세출의 명작 <러브레터>는 일본의 유명 가수이자 배우인 나카야마 미호가 1인 2역으로 출연한 작품입니다. 나카야마 미호는 죽은 연인 ‘후지이 이츠키’를 그리워하는 ‘와타나베 히로코’와 후지이 이츠키의 동창생이자 동명이인인 ‘후지이 이츠키’로 분했습니다. 특히 와타나베 히로코가 슬픔을 가슴에 묻고 죽은 연인이 죽은 산으로 가 ‘잘 지내시나요? 저는 잘 지냅니다’라고 외치는 장면은 아직도 영화사에 길이 남는 명장면이죠.
<광해, 왕이 된 남자>
– 이병헌
<범죄의 재구성> – 박신양
<암살> – 전지현
최동훈 감독의 두 번째 천만 영화 <암살>에도 1인 2역 캐릭터가 나오는데요. 바로 독립운동가 ‘안옥윤’과 쌍둥이 언니 ‘미츠코’입니다. 불우한 시대 때문에 어릴 때 헤어져 서로 엇갈린 운명을 걷게 된 자매죠. 안타깝게도 미츠코는 안옥윤으로 착각한 일본군 때문에 총에 맞아 죽임을 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