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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에 잘 안 나와’ 황당한 이유로 입양 거부되는 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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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살 색을 나누어 차별하는 ‘인종 차별’은 오랜 기간 사회의 큰 문제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는 집단의 신체적 특성을 기준으로 우열을 나누어 심리적 특성도 그와 같은 식으로 연결 짓는 논리가 부족한 방식인데요. 이러한 ‘종 차별’이 고양이들 사이에서도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바로 ‘검은색 털’을 가진 고양이들을 기피하는 것인데요. 왜 사람들은 검은 고양이를 기피하게 된 것일까요?


매년 가을, 검은 고양이만이 보호소에 남는 이유

최근 영국 브리스틀시에 위치한 고양이 보호소에서는 입양이 안 된 고양이 40마리가 모두 검은 털을 가진 아이들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렇듯 검은 고양이들이 유독 입양이 되지 못하는 데에는 다소 의외의 이유가 있었는데요. 그건 바로 ‘SNS에 고양이와 찍은 사진을 올리는 게 유행이 됐지만 검은색 고양이는 사진에서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이었죠.


Youtube@IBTimes 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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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소의 설립자 베이카씨는 ‘심지어 몇몇 입양자들은 직접 방문하지도 않고 고양이 털 색만 보고 입양신청을 한다’고 했는데요. 그 때문에 매년 가을 베이카 씨는 검은 고양이들과 보호소에 남게 된다고 합니다. 입양자들은 여전히 센터에 남은 검은 고양이들을 입양하려 하지 않고 새로 들어올 고양이들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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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적으로도 검은 고양이들은 다른 고양이들에 비해 입양되는데 13% 더 긴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결국, 이 보호소에서는 입양되지 않고 남는 검은 고양이들의 개체 수를 조금이라도 줄여보고자 검은 고양이 대상으로 무료 중성화 수술을 제공하기로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검은 고양이가 악마의 시종이라고?

대전선사박물관

대전선사박물관


검은 고양이들의 입양률이 저조한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존재합니다. 바로 검은 고양이에 대한 ‘불길한 미신들’인데요. 이 미신의 뿌리는 선사 시대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이 시기 초기 인류는 고양이 자체를 두려워했는데요. 당시 고양이는 지금보다 몸집이 훨씬 큰 데다 사나운 이빨을 가진 육식 동물이었기 때문이었죠.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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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과 같이 특정 ‘검은 털’을 가진 고양이에 대한 미신이 급속도로 퍼진 것은 중세 시대였습니다. 이 당시 ‘마녀’에 대한 광적인 두려움이 유럽 전역을 휩쓸고 있었죠. 사람들은 악마가 마녀를 돕기 위해 검은 고양이를 보냈다고 믿으며 뒷골목을 어슬렁거리는 검은 고양이들과 이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노파들을 ‘악마의 시종’으로 몰아갔는데요.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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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기 초부터 17세기 메사추세츠의 살렘 마녀재판에선 마녀로 여겨진 수많은 무고한 이들과 검은 고양이가 함께 살해되기도 했습니다. 검은 고양이에 대한 이 근거 없는 낭설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검은 고양이가 달밤에 길을 가로지르는 것이 전염병에 의한 죽음을 의미한다고 여기거나 장례식장에 검은 고양이가 보이면 그 가족이 죽는다는 미신 등이 그 예입니다.


사실 검은 고양이는 숭배의 대상이었다

한국 애견 신문

한국 애견 신문


사실 검은 고양이는 고양이 사육의 시초였던 고대 이집트 시기에 오히려 숭배의 대상이었습니다. 고대 이집트 인들은 검은 고양이를 여신 ‘바스트’와 관련 지으며 숭상했는데요. 인간의 몸에 고양이 머리를 한 형상인 여신 ‘바스트’는 가정, 다산 및 질병으로부터의 보호를 의미했습니다.


당시 검은 고양이를 죽이는 것은 중대한 위법 행위에 속해 사형에 처하기도 했는데요. 더불어 가족이 기르던 고양이가 죽으면 미라로 만들어 가족무덤에 합장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검은 고양이는 바다와 바람을 진정시키는 힘이 있다고 여겨져 종종 여러 설화에 등장하기도 했는데요. 이러한 이유로 어업을 하는 집에서는 일부로 검은 고양이를 기르곤 했습니다.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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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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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종교적 믿음을 차치하고서라도 검은 고양이는 과학적인 근거로 따져 보아도 차별받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하는데요. ASPCA에 따르면 검은색 털을 지닌 고양이는 우세한 유전자의 결과물이라고 합니다. 이 때문에 자연에 다른 색의 털을 가진 고양이들보다 검은 고양이의 수가 많은 것이죠.


instagram@blackcatda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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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소 설립자 베이카 씨에 의하면 검은 털의 고양이뿐만 아니라 얼굴이 뾰족하고 날렵하지 않은 고양이들도 입양을 거부당하는 등 외관적, 미적인 이유로 고양이들을 판단하는 이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판단은 건강하고 사람에게 친근한 아이들이 입양처를 찾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Youtube@IBTimes UK

Youtube@IBTimes UK


이에 네티즌들은 “아직까지도 이런 미신을 믿다니 정말 말도 안 된다.”, “나도 검은 고양이를 키우는데 너무 다정하고 충분히 사랑스럽다.”, “검은 고양이랑 다른 털 색을 가진 고양이를 함께 키우는데 전혀 다르지 않다. 검은 고양이가 불운을 상징한다는 건 근거가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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