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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에서 굴이 유독 비싸게 팔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서양에서 굴이 유독 비싸게 팔리는 이

한국에서는 대야로 수북이 쌓아 먹는 굴이 유럽에서는 비싼 레스토랑에서만 먹는 '최고급' 요리라고 합니다. ‘생’으로는 절대 입에도 대지 않는 서양인들이 유일하게 먹는 해산물 또한 굴이라고 하는데요. 한국과는 달라도 너무 다른 굴에 대한 인식이 새삼 신기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서양에서 굴이 유독 비싸게 팔리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오늘은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는 ‘굴’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한국의 굴가격은 컬쳐 쇼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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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알베르토가 한 방송에 출연해 한국의 굴가격에 컬쳐 쇼크를 받았다고 고백했습니다. 남해에 갔더니 할머니들이 굴을 바로 까서 그대로 입 속에 넣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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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것이 이탈리아에서 굴은 비싼 샴페인과 곁들여 먹는 최고급 술 안주로 손꼽힙니다. 가격도 ‘정말’ 비싸서 쉽게 사 먹을 수 없는, 특별한 날에만 즐길 수 있는 식재료로 여겨지곤 하죠. 알베르토에게 한국의 굴 문화는 철갑상어를 잡아 캐비어를 바로 먹는 느낌 정도라고 표현할 정도입니다.

2. 굴 1개 가격이 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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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어디를 가도 한국처럼 굴을 쌓아 놓고 먹는 나라는 없습니다. 한국인에게는 자고로 굴이란 대야에 쌓아 두고 하나씩 까먹는 흔한 식재료쯤으로 여겨지지만, 서양에서는 굴 한 개를 먹기 위해선 1만원 정도가 필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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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에서는 굴 6~12개 정도가 약 3~4만 원대라고 합니다. 이중에서도 최상품의 고급 굴은 10개에 10만원이 훌쩍 넘는 것도 있죠. 와인 한 잔에 굴 한 두개는 이탈리아에서 즐길 수 있는 최고급 술안주인 셈입니다. 그런 점에서 알베르토가 굴을 산처럼 쌓아 두고 배부를 때까지 굴을 까먹는 한국의 이색적인 문화에 충격을 받을 만하죠.

3. 유일하게 생으로 먹는 해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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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인들은 음식을 ‘생’으로 먹는 것에 강한 거부감이 있습니다. 아마 서양인들이 한국의 산낙지 음식을 보고 기겁을 하는 이유와 같은 맥락일 것 같은데요. 서양에서는 일단 날생선을 먹는 문화 자체가 없습니다. 본 적도, 경험한 적도 없는 생각지도 못한 문화이죠. 이들은 냉동고에 얼려지지 않은 생선은 먹을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생충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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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단번에 문화차이가 느껴지는 대목도 있습니다. 이탈리아 피렌체 부근의 한 식당에서는 얼음 위에 살아있는 가재와 대게를 올려 놓고 판매했다는 이유로 2천 유로(약 260만원)의 벌금을 부담해야 했습니다. 명목은 ‘동물학대’였죠. 요리 되기 전 가재를 얼음 위에 보관하는 것은 정당화할 수 없는 고통을 안겨주는 것이라는 게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서양인들에게도 유일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날음식이 바로 ‘굴’ 입니다.

4. 카사노바도 사랑한 음식, 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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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 하면 빠질 수 없는 인물이 바로 카사노바입니다. 희대의 ‘여심 사냥꾼’으로 지칭되는 카사노바는 매일 아침 생굴 50개를 먹을 만큼 ‘굴’을 사랑했는데요. 나폴레옹, 루이14세도 굴을 사랑했던 인물로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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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에서는 최고의 정력음식으로 바로 ‘굴’을 꼽곤 하는데요. 다양한 영양 성분이 풍부한 굴은 서양에서 정력제라는 인식이 널려 퍼져 일찍부터 남성들에게 사랑받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실제 굴에 함유된 아연 성분은 남성의 전립선에 필요한 영양성분으로 정자 생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서양 속담에서는 ‘Eat oyster, love longer’(굴을 먹고 더 오래 사랑하라)라는 말까지 있다고 합니다.

5. 서양에서 굴 가격이 유독 비싼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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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서양국가에서 굴은 ‘가난한 사람들이 먹는 음식’으로 여겨질 만큼 풍부하고 값싼 음식이었습니다. 하지만 19세기 말부터 굴의 공급량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가격이 높게 치솟았는데요. 유럽에서는 양식도 어렵고, 잘 잡히 지도 않기 때문에 굴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습니다. 굴을 까는 임금도 비싼 편이고, 수입하려고 해도 금방 상해버려서 굴 가격이 높게 형성되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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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가장 큰 이유는 과거부터 이루어진 ‘남획’에 있습니다. 굴은 고대 그리스 시절부터 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식이었는데요. 굴은 한 번 바위 등에 붙으면 평생 이동하지 않고 한 곳에 머무는 습성이 있어 남획되면 씨가 마르기에 충분합니다. 그래서 법규를 만들어가면서까지 굴 채집의 남획을 금지하기에 이르렀죠. 바로 ‘R’이 들어가지 않는 달에는 굴을 먹으면 안된다는 규칙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즉 알바펫 R이 들어간 9월~3월에만 굴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죠. 실제 이 시기는 통통한 제철 굴을 먹기에 가장 좋은 달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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