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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계 대모’ 김수현 작가에게 지적받는 35,37년 차 배우들의 모습

한국 드라마계의 한 획을 그은 몇몇 작가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 ‘드라마계 대모’라고 불리는 김수현 작가에 대해 알아볼 텐데요. 연기 경력 30년이 넘는 배우들도 카리스마 있는 김수현 작가 앞에선 신인의 모습처럼 긴장한 모습을 보이곤 하죠. 어떤 현장일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980년대를 주름잡은

‘원탑’ 작가


극작가 김수현은 1965년 고려대학교 국어 국문과를 졸업하고 잡지사와 출판사에서 일했지만 체질이 아님을 깨닫고 방송계에 입문했습니다. 1968년 문화방송 드라마 극본 공모에 <그 해 겨울의 우화>가 당선되어 작가로서 데뷔하였죠. 1970년대 TV 방송이 활성화되며 본격적으로 드라마 작가로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수선화>
<신부 일기>
<청춘의 덫>

김수현은 1972년 드라마 <새엄마>로 한국 드라마 역사상 최초로 411회 방영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인기 작가 반열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이후 <강남 가족>, <수선화>, <신부 일기> 등이 연속으로 히트를 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죠. 하지만 간통, 혼전임신 등 당시 사회 분위기로는 파격적이라고 여겨진 소재의 드라마 <당신>, <청춘의 덫> 등은 조기종영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사랑과 야망>
<사랑과 야망>
<엄마가 뿔났다>
<내 남자의 여자>

이후 1987년에는 드라마 <사랑과 야망>으로 평균 시청률 70%라는 기록으로 그 시절 시청자들을 지배했으며, <사랑이 뭐길래>, <목욕탕집 남자들> 등의 히트작을 집필했습니다. 하지만 <불꽃>과 같이 이영애, 차인표 등 인기 배우들이 출연해도 흥행에 실패한 작품도 있었죠. 2000년대 들어서는 <내 남자의 여자>, <엄마가 뿔났다>, <무자식 상팔자> 등의 드라마를 성공시켰습니다.


완벽주의 그녀의 캐스팅 조건 1순위는 연기력

김수현 작가는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방영 전 대본 리딩 자리에 함께하여 배우들의 연기를 아주 꼼꼼히 지도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자신이 쓴 대본의 쉼표와 같은 문장부호 하나까지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연기하도록 지시하여 대사의 리듬감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죠.


이러한 김수현 작가의 지도력에 그녀의 작품에 한 번 참여한 배우는 연기력이 상승한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는데요. 김수현 작가 본인 역시 자신의 작품에 참여해 본 배우가 다른 작품의 대본도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겨 자주 캐스팅하곤 하죠. 이 배우들을 가리켜 ‘김수현 사단’이라는 별명이 생기기도 하였습니다.


<엄마가 뿔났다>
<목욕탕집 남자들>
<세 번 결혼하는 여자>
<부모님 전상서>

강부자, 김해숙, 김혜자, 백일섭, 윤여정, 임예진 등의 중장년 배우들뿐만 아니라 하석진, 이유리, 이상우 등과 같은 젊은 배우들이어도 연기력이 좋다면 캐스팅하죠. 작품 속 캐릭터의 이미지와 가장 잘 들어맞는 배우들이 물망에 올라도 연기력이 부족하다면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그녀 앞에선 김해숙도 ‘벌벌’

<무자식 상팔자>

2012년 JTBC에서 방송된 드라마 <무자식 상팔자>는 당시 종편 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입니다. 배우 이순재, 유동근, 김해숙, 임예진 등 내로라하는 베테랑 배우들이 출연하며 명불허전의 연기력을 선보였죠.


하지만 이 베테랑 배우들도 대본 리딩 현장에서 김수현 작가에게 지적받는 모습이 공개되었는데요. 배우 임예진에게 ‘이상한 버릇이 있어서 말을 대사로 만들어’라며 그녀의 연기 버릇을 지적하였고, 김해숙에게는 ‘정신이 지금 어디 가 있냐’며 대사에 집중하라고 주의를 주었죠.


김수현 작가는 원래 카리스마 있는 성격으로 유명하며, 대사의 단어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디테일 역시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작업 스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경력 30년이 넘는 배우들을 야단쳐도 어느 누구도 이상하게 받아들이지 않죠. 네티즌들 역시 그녀의 능력을 알기에 ‘무섭긴 해도 다 약이 되는 말일 것이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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