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에서 방송됐던
‘SKY 캐슬
’에서는 서울대 의대를 입학하기 위한 학부모들의 욕망과 아이들의 고통이 담겨 있었는데요
. 현실에서는 아이들이 더 어릴 때부터 입시전쟁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 바로 유치원이죠
. 1초 차이로 입학 여부가 결정된다는 영어 유치원
. 어떤 곳일까요
?
영어유치원
입학시험도 있어
강남에 위치한 영어 유치원의 입학 경쟁은 대학교만큼이나 치열합니다
. 한 영어 유치원은
2019년 말 특정 날짜를 지정해 오전
9시에 입학금을 먼저 입금하는 순서로 아이들의 입학을 결정했는데요
. 그 결과 정확히
9시 정각에 학비를 입금한 학부모들만 아이들의 입학이 가능했습니다
.
이제는 영어 유치원 입학시험도 등장했습니다
. 강남의 한 어학원은
1차 영재 판결 테스트와 레벨 테스트를 통과한 아이들에게만 입학 자격을 주는데요
. 일부 아이들은 입학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개인 과외를 받기도 합니다
. 인터넷에는 영어 유치원 입학시험의 기출문제
, 예상 문제
, 합격 수기 등이 담겨 있는 족보까지 거래되고 있죠
.
3세부터
영어유치원 가기도
기존에는 영어 유치원에 입학하는 아이들이 평균 나이가 6-7세 정도였는데요 . 이제는 영어 유치원에 입학하는 아이들의 나이도 점점 어려지고 있습니다 . 최근 학부모들은 5세부터 영어 유치원에 가는 것도 늦었다고 생각하는데요 . 많은 학부모들이 4세부터 영어 유치원에 보내고 있습니다 .
심지어 만 3세부터 아이들을 받아주는 영어 유치원도 생겼습니다 . 하지만 그냥 들어갈 수는 없는데요 . 일부 영어 유치원들은 3세 아이들도 입학을 위해 시험을 봐야 합니다 . 입학시험에는 기초 회화 , 알파벳 쓰기 등이 출제되죠 . 앉아 있기에도 어린 나이처럼 느껴지지만 일부 학부모들은 입학 시험 합격을 위해 과외 선생님을 고용하기도 합니다 .
영어 유치원
대학교 등록금보다 비싸
영어 유치원의 등록금 가격은 이제 대학 등록금을 넘어섰습니다
. 2019년 한 매체에 따르면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영어유치원의 학비는 연평균
1244만원이었는데요
. 4년제 대학 등록금보다
2배 이상 비싼 금액입니다
.
학원비가 가장 비싼 영어 유치원은 강남구와 서초구에 위치한 곳이었습니다
. 학원비가 월
224만
3천 원이었는데요
. 1년으로 환산했을 때
2691만
6천 원이 나옵니다
. 4년제 대학교의
1년 등록금보다
4배 비싼 금액이었죠
. 또한 강남구와 서초구는 영어유치원이 가장 많이 위치한 곳이기도 합니다
. 2019년 서울에 생긴 영어 유치원 중 절반 이상이 강남구와 서초구에 문을 열었습니다.
영어 유치원
스트레스는 없을까?
그렇다면 영어 유치원이 정말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까요
? 조사에 따르면 서울 영어 유치원의 하루 평균 수업 시간은
4시간
51분이었는데요
. 이는 중학교의 수업 시간과 비슷한 수치입니다
. 게다가 정규 수업 이후
‘방과 후 특별활동
’을 진행하는 유치원도 있죠
.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영어 유치원에서 영어에 흥미를 느끼고 즐겁게 배우기를 원하지만 실제로는 공부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아이들이 더 많습니다
.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아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대부분이 조기 영어 교육이 아이들의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는데요
. 다른 아이들에 비해 사교육 시간이 많은 남자아이의 경우 공격성이 올라간다는 연구결과도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