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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단골 시리즈] 강원도 맛집 BEST 5

해안선을 따라 길게 이어진 동해와 푸릇한 나무들이 가득한 산악의 멋이 어우러진 ‘강원도’. 반짝이는 야경이 매력적인 강릉 경포대를 시작으로 바다를 눈앞에서 마주할 수 있는 속초의 영금정, 세계적인 분지 지형으로 손꼽히는 양구의 해안분지, 치악산 풍경과 한 폭의 그림을 이루는 원주의 구룡사, 아찔한 절경을 선사하는 정선의 스카이워크 등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 좋다. 국내 대표 휴가지로 많은 사랑을 받는 강원도는 현지인들 사이에서만 입소문이 난 곳이 있다. 갓 잡아 올린 해산물, 직접 만든 장 등 재료에 대한 뚝심을 지켜오며 한결같은 맛을 이어오고 있다. 현지인이 추천하는 강원도 맛집 BEST 5를 소개한다.

1. 강릉 소머리 국밥 골목의 터줏대감, 강릉 성남동 ‘부산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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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중앙시장 내 소머리 국밥 골목에서 3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부산식당’. 매장 입구에 놓인 가마솥에서 펄펄 끓고 있는 육수의 구수한 풍미가 구미를 당긴다. 대표 메뉴 ‘소머리 국밥’은 뽀얗게 우러난 국물 위로 송송 썬 파를 듬뿍 올려 제공한다. 오랜 기간 동안 거래를 이어오고 있는 지정된 업소에서 받는 한우만 이용하여 변함없는 맛을 유지한다. 한우의 짙은 육향이 담긴 국물엔 촉촉하게 적셔진 머리 고기가 푸짐하게 담겨있다. 부드러운 살코기부터 탱글하게 씹히는 콜라겐까지 부위마다 각기 다른 맛과 식감을 선사하며 풍성한 맛을 선사한다. 기호에 따라 배추김치나 깍두기 국물을 부어 시원 칼칼한 맛을 더해도 좋다.

식신TIP

  1. 위치: 강원 강릉 중앙시장길 22-1
  2. 영업시간: 매일 06:00 – 20:00, 수요일 휴무
  3. 가격: 소머리 국밥 8,000원, 순대내장 국밥 7,000원
  4. 후기(식신 엽기오뎅볶이): 보통으로 먹어도 항상 특 먹는 것만큼 양이 많아서 시장 인심이 잘 느껴집니다. ^^ 주로 소머리국밥을 먹는데 국물 한 입 떠서 맛보면 진하다는 말이 절로 나와요. 안에 들어있는 머리 고기도 질기지 않고 밥이랑 같이 훌훌 목으로 꿀떡 넘어갑니다. 밥을 국물에 말아서 고기랑 같이 크게 푼 다음 김치 올려 먹다 보면 어느새 국물까지 다 먹은 그릇을 볼 수 있어요.

2. 직접 만든 장으로 깊은 맛을 내는, 속초 대포동 ‘돌고래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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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회센터’는 6·25전쟁 당시 피난 내려온 김해생 할머니가 문을 연 대포항 최초의 횟집이다. 매일 새벽, 대포항 어판장에서 공수한 해산물의 싱싱함을 손님들에게 전하고자 한다. 1대 사장님 때부터 직접 담근 메주로 고추장, 초장, 막장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으며 2대째 그 맛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 메뉴는 지금 가장 맛이 오른 제철 생선과 해산물을 길쭉하게 썰어 낸 뒤 얼음이 동동 띄워진 육수를 부어 즐기는 ‘물회’. 새콤달콤한 육수에 쫄깃한 횟감과 아삭한 채소가 어우러지며 다채로운 맛을 경험할 수 있다. 회를 반 정도 건져 먹은 뒤에는 소면 사리를 국물에 말아 든든하게 마무리하면 된다.

식신TIP

  1. 위치: 강원 속초 대포항희망길 49
  2. 영업시간: 평일 10:00 – 21:00, 주말 10:00 – 22:00
  3. 가격: 물회 시가, 모듬회 시가
  4. 후기(식신 카레맛호빵맨): 속초 여행 갔다가 우연히 들린 후 아주 마음에 들어서 속초 여행 갈 때마다 빼놓지 않고 가는 곳이에요. 공간도 넓고 오픈키친으로 되어 있어서 음식 나오기 전까지 손질하고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직접 입찰을 받기 때문에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고 해산물들의 퀄리티가 살아있어요. 특히 물회는 국물이 깊은 감칠맛이 살아 있어 숟가락을 놓을 수 없는 맛이에요.

3. 전통 방식으로 부드러운 식감을 살린, 양구 양구읍 ‘양구재래식손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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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두부로 전골, 짜글이, 구이 등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는 두부 요리 전문점 ‘양구재래식손두부’. 100% 국내산 콩을 맷돌 기계로 간 뒤 가마솥에서 끓여 만드는 전통 재래식 방식을 고수해오고 있다. 콩물에 천일염 간수를 3번에 걸쳐 나눠 넣어 두부의 보들보들한 식감을 극대화했다. 대표 메뉴 ‘두부 전골’은 전골냄비에 손두부, 버섯, 채소를 넉넉하게 담은 뒤 양념장을 올려 제공한다. 육수가 팔팔 끓으며 양념장이 풀어진 국물은 깊이 있는 맛을 자랑한다. 첫 입엔 얼큰하게 퍼지는 국물이 입맛을 돋워준 뒤이어 두부가 혀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선사한다.

식신TIP

  1. 위치: 강원 양구군 양구읍 학안로 6
  2. 영업시간: 매일 09:00 – 20:00
  3. 가격: 두부 전골 9,000원, 짜박 두부 9,000원
  4. 후기(식신 꼬마벌레): 두부를 조금 떼서 먹는 순간 지금까지 먹어 온 두부들과 전혀 다르다는 걸 느껴져요. 콩 특유의 고소함도 진하고 녹는 것 같이 입안에서 사라져요. 두부 전골을 먹었는데 술을 안 먹었는데도 해장이 되는 듯 국물이 아주 시원해요~ 전골 안에는 당면도 있는데 간이 쏙 배어들어서 맛나요! 두부, 버섯 건져 먹고 국물에 밥 말아 먹으면 아주 한 그릇 순삭입니다.

4. 47년 동안 지켜온 한결같은 맛, 원주 중앙동 ‘민생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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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madeby_hyoni님 인스타그램

이미지 출처: seo__yeon1107님 인스타그램

‘민생회관’은 1975년 원주 문화의 거리에 첫 문을 열고 현재는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 질 좋은 재료로 만든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해오며 동네 주민들의 단골 맛집으로 자리 잡았다. 대표 메뉴는 먹기 좋게 토막 낸 국내산 닭을 당면, 감자, 당근, 양배추, 당면 등의 재료와 함께 간장 양념으로 졸여 낸 ‘찜닭’. 고추를 넣어 매콤하면서도 짭조름한 맛을 살린 양념이 중독적인 맛을 자아낸다. 짭짤한 양념이 부드러운 닭고기와 포슬포슬한 감자 속까지 스며들어 감칠맛을 한껏 살려준다. 주문과 동시에 무쇠솥에 지어 나오는 ‘곤드레밥’도 인기 메뉴다. 향긋한 풍미가 식욕을 살리는 곤드레밥은 8가지 밑반찬과 청국장이 함께 제공되어 푸근한 한 끼를 경험할 수 있다. 식사를 마쳐갈 때 나오는 곤드레밥 누룽지는 일반 누룽지보다 짙게 느껴지는 고소함이 일품이다.

식신TIP

  1. 위치: 강원 원주 중앙로 46
  2. 영업시간: 매일 10:00 – 22:00, 첫째, 셋째 일요일 휴무
  3. 가격: 찜닭 26,000원, 곤드레밥 7,000원
  4. 후기(식신 기똥찬_하비녀): 찜닭에는 기본적으로 당면 사리가 많이 들어있어 양이 많게 느껴지더라고요. 닭고기도 잡내 같은 거 하나도 안나고 살점도 연해서 정신없이 먹었어요. 양념이 맛있다 보니 다 먹고 난 다음에 공깃밥 넣어서 비벼 먹어도 좋고 볶음밥으로 먹어도 꿀맛! 곤드레밥도 주문해봤는데 솥에서 지어 그런지 식사 끝날 즈음에 바삭한 누룽지가 후식으로 나와요~

5. 정선의 맛을 한 그릇에 담아낸, 정선 정선읍 ‘정선면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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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jk.jeon0140님 인스타그램

강렬한 느낌의 주황빛 지붕과 간판이 시선을 끄는 ‘정선면옥’. 칼국수, 막국수, 더덕 보쌈, 제육 등 강원도 향토 음식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대표 메뉴 ‘장칼국수’는 직접 담근 된장과 고추장으로 국물을 만들어 묵직한 구수함이 느껴진다. 수타 방식으로 뽑아 쫄깃함이 살아있는 면발을 국물이 진득하게 감싸며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뭉근하게 익은 애호박과 감자는 부드럽게 부셔지며 은은한 단맛을 더해준다. 배추김치와 정선 지역에서만 나오는 갓김치는 새콤한 맛을 강조해 자칫 텁텁할 수 있는 장칼국수의 뒷맛을 깔끔하게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메밀의 짙은 풍미가 담겨 있는 막국수는 겨울에 잠시 휴식기를 가진 뒤 3월부터 판매를 재개하니 참고할 것.

식신TIP

  1. 위치: 강원 정선군 정선읍 봉양5길 35
  2. 영업시간: 매일 09:00 – 20:00, 비정기 휴무
  3. 가격: 장칼국수 7,000원, 만두국(계절메뉴) 7,000원, 막국수 7,000원, 비빔국수 8,000원
  4. 후기(식신 ⅱ애기야ⅱ): 강원도에 장칼국수 맛집들이 여러 있는데 여기는 현지인들 사이에서 더 유명한 곳이에요. 고추장보다는 된장 맛이 조금 더 많이 난다고 느껴지는데 국물이 정말 진해서 배만 부르지 않다면 밥까지 말아 먹고 싶은 맛이랄까요. 여름엔 비빔 막국수를 주로 먹는데 제육 주문해서 같이 싸 먹으면 끝도 없이 들어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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