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계절 생각나는 따스한 담백함, 서울 닭한마리 맛집 BEST 5
뜨듯한 국물이 유독 사랑받는 이 계절, 테이블 위에서 보글보글 끓여가며 먹는 닭한마리가 더욱 맛있어지는 때다. 이원일 셰프의 말처럼 ‘물, 닭, 마늘’만 넣고 끓여도 닭 특유의 깊은 감칠맛이 좋은데, 여기에 대파와 감자를 비롯한 채소들이 어우러져 내는 풍부한 국물맛이 우리를 감동하게 만든다. 잘 익은 닭 살코기를 새콤한 양념장에 찍어 맛보다 마무리로 칼국수와 죽까지 만들어 먹으면 이 계절 가장 잘 어울리는 최고의 한 상이 된다. 추울수록 더욱 빛나는 온전한 담백함, 닭 한 마리 대표 맛집 5곳을 소개한다.
1. 사리 추가는 필수, 동대문 ‘진옥화할매원조닭한마리’
꿀벌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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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신진시장내 닭한마리 명가. 통으로 담겨 나오는 닭고기를 촉촉하게 삶아 먹는 맛도 좋지만 이 집의 진짜는 국물, 그리고 국물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다양한 사리다. 닭육수와 채수의 매력이 모두 살아있는 국물이 감자에 국수와 떡사리까지, 어떤 사리를 곁들여도 한몸처럼 잘 어울린다. 공간의 불편함에 웨이팅까지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 적지 않지만 그럴 가치가 있는 맛집이다.
▲위치: 서울 종로구 종로40가길 18
▲영업시간: 매일 10:30~01:00
▲가격: 닭한마리 30,000원, 떡사리 2,000원, 국수사리2,000원
▲후기(식신 534871): 첫인상보고 너무놀래고 실망아닌 실망을했는데 이게뭐야라며.. 근데 단순한데 엄청난 맛이났다!! 사리추가한 떡도 엄청나게 쫄깃했고 진짜 코박고 먹음
2. 술꾼들이 사랑하는 닭한마리, 도봉 ‘오복닭한마리’
꿀벌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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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거운 듯 슴슴하고 개운한 닭한마리가 유명하고 맛있다. 닭한마리 국물 자체는 거의 간이 안 된 느낌으로 담백해 다양한 부재료를 추가해도, 김치와 양념장을 적절히 곁들여 가며 먹어도 딱 좋다. 유독 자극적이지 않고 시원한 국물이 가볍게 술 곁들여 즐기기도 좋고 해장에도 그만이라 근처 술꾼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집. 국수사리에 죽, 볶음밥까지 마무리 식사 선택지가 다양하고 두루 맛이 좋은 것도 장점.
▲위치: 서울 강북구 도봉로10가길 9
▲영업시간: 매일 11:00~23:30
▲가격: 닭한마리 소 28,000원, 칼국수사리 2,000원, 떡사리 2,000원
▲후기(식신 538435): 비오는 날 방문했는데 국물도 맛있고 양도 많은거 같아요. 끓일수록 우러나는 육수와 닭고기가 일품이고 곁들여 나오는 물김치도 아주 맛있었습니다. 칼국수사리 1인분 양도 많아서 배불리 먹고가요
3. 마늘 듬뿍 걸죽한 국물, 종로 ‘손가네닭한마리’
꿀벌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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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닭한마리집들과는 꽤나 차별화된 닭한마리를 경험할 수 있는 맛집. 닭 위에 수북히 쌓아올린 다진 마늘과 파채, 후추로 완성된 독특한 비주얼의 닭한마리가 대표 메뉴다. 끓이면 끓일수록 강해지는 마늘의 존재감이 묘하게 국물과 잘 어울리고 국물 맛에 구수함을 더해 물리지 않는다. 국물 자체도 수제비 국물처럼 일반적인 닭한마리 국물보다 걸죽하고 사리와의 어우러짐이 좋아, 추가 국수사리로 전문점 칼국수 수준의 식사를 즐길 수도 있다.
▲위치: 서울 종로구 종로66가길 10
▲영업시간: 12:00~22:00(B/T 15:00~17:00), 일요일 휴무
▲가격: 닭한마리 29,000원, 국수사리 2,000원
▲후기(식신 *뽀로로*): 추운날 생각나는 닭한마리. 동대문이랑 다르게 마늘이 엄청 많이 들어가는 한국인의 맛집입니다 ㅋㅋ 부추양념 만들 때 겨자 많이 넣음 맛있어요!!
4. 귀한 몸 능이와의 만남, 수유 ‘시골닭한마리’
꿀벌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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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으로 만두사리와 떡사리가 어느 정도 제공되는 인심 좋은 닭한마리 맛집. 버섯 중에서도 몸값 비싼 능이를 더한 능이 닭한마리, 닭도리탕 등 다른 메뉴도 많아, 닭한마리를 새롭게 즐기고 싶은 날이나 다른 메뉴도 함께 먹고 싶은 날 찾아도 만족스러울 집이다. 점심 시간에는 반마리칼국수 등의 1인 메뉴로 식사만 이용도 가능하다. 아삭이고추무침, 물김치 등 하나하나 정갈하니 곁들여 먹기 좋은 밑반찬과, 양념장 하나도 맵기 취향에 맞춰 제공하는 섬세한 접객도 주목할 만하다.
▲위치: 서울 강북구 수유로 21
▲영업시간: 매일 11:00~24:00
▲가격: 닭한마리 소 26,000원, 능이닭한마리 소 62,000원, 반마리칼국수 10,000원
▲후기(식신 오늘은탕짜면): 국물도 끝내주고 닭도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능이나 상황버섯 들어간 닭한마리도 맛있어요. 좋아하는 부추도 아주 푸짐하게 넣어주시고 인심이 후하세요~!
5. 강남권에서 즐기는 착한 가격의 닭한마리, 개포 ‘원조닭한마리’
yeonhongsik님의 인스타그램 |
공식 네이버플레이스 |
강남권에서 클래식한 닭한마리로 오랜 시간 동안 인기를 끌고 있는 맛집. 기본기 충실한 닭한마리에 비법으로 이름난 양파부추소스를 곁들여 먹는 맛이 일품이다. 양파부추소스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겨자와 간장 베이스의 소스에 밑반찬으로 나오는 양파와 부추를 적당량 넣어 제조하면 된다. 일찌감치 국수사리를 추가해 죽까지 이어지는 정석대로의 코스도 흠잡을 것 없이 좋다.
▲위치 서울 강남구 논현로10길 13
▲영업시간: 매일 11:00~22:00(B/T 15:00~16:30, 주말은 17:00까지)
▲가격: 닭한마리 25,000원, 닭도리탕 35,000원, 칼국수 사리 2,000원
▲후기(식신 싱글벙글): 개포동에서 오래 장사한 곳 찾아가기 좀 어렵고 주차도 어렵지만 국물 묵직한 것이 찐이고 닭도 맛있습니다. 대접에 주시는 동치미도 시원하고~ 소스도 진짜 맛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