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불에서 노릇하게 익은, 닭 특수부위 맛집 5곳
육류에서 소량만 얻을 수 있는 고기 부위를 뜻하는 ‘특수부위’. 우리가 흔히 즐겨 먹는 소, 돼지를 넘어 닭에서 나오는 특수 부위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요즘, 닭 특수부위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숯불구이 식당들이 속속 등장하며 인기를 실감케 한다. 뜨거운 숯 위에 철판을 올리고 닭고기를 갈비처럼 구워 먹는 춘천의 정통 닭갈비 요리 ‘숯불 닭갈비’는 최근 다양한 특수 부위를 곁들이며 철판 닭갈비보다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에서는 닭 특수부위를 소금과 간장을 뿌려 가며 숯불에서 구운 꼬치구이 ‘야키토리’와 다진 닭고기에 달걀, 녹말을 넣어 경단처럼 둥글게 빚어 구운 ‘쯔쿠네(츠쿠네), 꼬치에 채소와 고기를 구워 튀긴 ‘쿠시아게’ 스타일로 즐기고 있다.
닭고기 특수부위로는 닭목에서 뼈를 발라 부드러운 육질을 자랑하는 ‘목살’부터 오독오독 씹는 식감이 살아있는 ‘연골’, 쫄깃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모래집’, 입안 가득 고소한 맛을 선사하는 ‘껍질’, 쫀득한 식감과 감칠맛 가득한 ‘심장’, 지방이 적어 담백한 ‘안심살’, 녹진한 맛을 자랑하는 ‘간’ 등 종류가 다양해 골라 먹는 재미를 더한다. 숯불에서 노릇하게 구워 쫄깃하고 은은한 풍미가 일품! 닭 특수부위로 인생 닭 숯불구이를 선보이는 신상 맛집 BEST 5를 소개한다.
닭 특수부위 숯불구이 맛집으로는 서울 연남동 야키토리 묵, 합정동 쿠이신보, 서대문 충정로 호수집, 약수동 토리아에즈, 홍대 상수 쿠시무라, 연남동 요코쵸, 이태원 한남동 카미소리, 이태원 한남동 세미계, 신사동 와라쿠, 압구정 코슌, 가로수길 효계, 도산공원 퐆, 목동 팔각도, 압구정 도산공원 계식당, 압구정 yakitori파노, 압구정 토리준, 망원동 야키토리도토리, 연남동 미야자키상점, 가로수길 와라야키 쿠이신보, 부산 수영 계스토랑, 부산 수영 계양간, 부산 서면 토리고야패밀리춘일, 부산 전포카페거리 야타이미세, 이태원 야키토리고우, 신촌 이대 대전해장국, 문래 문화예술촌 준무, 분당 서현 잔잔, 신논현 히까루 등이 유명하다.
전국 숯불닭갈비 맛집으로는 서울 성수 건대 계탄집, 구로 신도림 강촌숯불닭갈비, 신림동 춘천골숯불닭갈비, 춘천 원조숯불닭불고기, 농가닭갈비, 참나무숯불닭갈비, 상호네닭갈비, 황토집숯불닭갈비, 샘밭숯불닭갈비, 샘토명물닭갈비, 토담숯불닭갈비, 가평 금강산숯불닭갈비막국수, 남양주 북한강막국수닭갈비, 가평 소문난닭갈비, 여수 약수닭집, 대구 애당, 대구 칠곡 밤새우는닭, 홍천 홍천제일숯불닭갈비 등이 유명하다.
1. 토종닭으로 선보이는 우아한 오마카세, 압구정 ‘코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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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동 ‘로만테이’, 압구정 ‘갓포레이’, 삼성동 ‘란주쿠’ 등 일식당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천광웅 셰프가 운영하는 ‘코슌’. 붉은 바탕 속 노란 닭이 그려져 있는 노렌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블랙 톤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살린 내부 공간이 펼쳐진다. 전채요리 2종, 야키토리 6종, 식사, 후식의 구성으로 차려지는 ‘오마카세’가 대표 메뉴다. 특히, 토종닭의 염통, 날갯살, 허벅지살, 가슴살 등을 비장탄에 구워낸 야키토리는 부위마다 각기 다른 식감과 맛을 음미하는 재미가 있다. 고기와 내장은 참나무에 훈연한 오일을 발라 센 불에서 구워 촉촉한 육즙과 짙은 풍미가 살아있다.
식신TIP
- 위치: 서울 강남구 언주로153길 14 2층
- 영업시간: 매일 18:00 – 01:00, 일요일 휴무
- 가격: 오마카세 58,000원, 오토오시(2인) 5,000
- 후기(식신 뀨롱혜지): 닭을 주재료로 한 오마카세는 처음 먹어보는데 이렇게 다양한 음식이 나올 수 있다니 신기했어요. 닭의 간으로 만든 파테도 맛있었고 야키토리는 두말할 것 없이 완벽했어요. 그리고 치킨 버거가 포함되어 있는데 살짝 매콤한 소스랑 튀긴 닭고기가 아주 잘 어울렸어요. ㅎㅎ
2. 부위별로 골라 즐기는 신선한 닭고기, 가로수길 ‘효계’
이미지 출처: okchelinguide님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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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계’는 야키토리 맛집으로 잘 알려진 ‘쿠이신보’에서 새롭게 오픈한 닭 숯불구이 전문점이다. 테이블마다 놓인 개인 화로에서 매일 아침 직접 발골한 닭고기를 구워준다. 대표 메뉴는 염통, 다리살, 어깨살, 가슴살, 날개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닭구이 모듬 중’. 숙련된 스킬을 가진 직원들이 각 부위마다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온도와 시간을 조절하여 최상의 맛을 내고자 한다. 비장탄 위에서 노릇노릇하게 익은 닭고기는 바삭한 껍질과 쥬시한 육즙이 가득한 살점의 조화가 일품이다. 담백한 소금구이와 달리 매콤한 감칠맛을 자랑하는 ‘다리살 양념’도 즐겨 찾는다.
식신TIP
- 위치: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15길 15
- 영업시간: 매일 17:00 – 01:00, 일요일 휴무
- 가격: 닭구이 모듬 중(400g) 24,000원, 다리살(200g) 양념 13,000원
- 후기(식신 카이저쏘제): 쟁반에 꽉 차게 담겨 나오는 생 닭고기는 딱 봤을 때 상태가 좋은 게 바로 보이더라구요. ㅎㅎ 가슴살을 평소에 퍽퍽해서 안 좋아하는데 여기는 가슴살 같지 않게 엄청 부드러워서 완전 맛있게 먹었어요. 시소 잎을 속에 채운 쌈무는 새콤한 맛이 입을 깔끔하게 해줘 싸서 닭고기를 싸서 먹으면 느끼하지 않고 계속 들어가요.
3. 낭만적인 도시뷰가 운치를 더하는, 도산공원 ‘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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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야드버드 출신의 오준탁 헤드셰프가 선보이는 수준급 야키토리와 그릴 요리를 만나볼 수 있는 ‘퐆’. K현대미술관의 마지막 층인 6층에 위치하고 있어 탁 트인 도시뷰를 바라보며 낭만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매일 아침 공수한 신선한 닭을 국내산 참나무 백탄으로 정성스럽게 구워낸 ‘야키토리’가 대표 메뉴다. 목살, 엉덩이살, 가슴살, 심장, 목 힘줄, 꼬리, 안쪽 다리살 등 16가지의 부위가 준비되어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야키토리는 깻잎, 생 와사비, 유즈코쇼, 우메보시 등 부위마다 풍미를 더욱 살려주는 재료와 소스를 곁들여 맛의 풍성함을 더했다.
식신TIP
- 위치: 서울 강남구 선릉로 807
- 영업시간: 매일 18:00 – 01:00, 일요일 휴무
- 가격: 엉덩이살 5,000원, 토리 산도 19,000원
- 후기(식신 어깨깡패+_+): 테라스도 탁 트여 있고 매장 안은 통유리로 되어 있어 풍경이 너무 좋더라구요. 야키토리는 처음 먹어 보는 종류가 많아서 이것저것 시켜서 먹어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엉덩이살, 다리 살이 가장 잘 맞아서 한 번 더 주문했어요. ㅎㅎ 요리도 같이 먹었는데 하나씩 쏙쏙 뽑아 먹는 대파구이와 샌드위치 스타일의 산도는 꼭 드셔 보시길 추천합니다.
4. 자체 제작한 불판으로 고기의 맛을 살린, 목동 ‘팔각도 목동본점’
이미지 출처: jisooooo74님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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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각도 목동본점’은 팔각정을 모티브로 원목 인테리어와 팔각형 모양의 인테리어 소품들로 꾸민 매장 내외부가 돋보인다. 조성욱 대표가 3년간의 연구 끝에 직접 개발한 주물 불판을 이용하여 고기가 지닌 최상의 맛을 끌어내고자 한다. 대표 메뉴는 참숯으로 초벌구이 과정을 거쳐 은은한 불 향과 촉촉한 육즙을 머금은 ‘숯불 닭갈비’. 코코넛 숯이 올려진 불판에서 한 번 더 구운 닭갈비는 기름기가 쪽 빠지고 담백한 맛이 한층 살아난다. 닭갈비를 맛본 뒤 주문할 수 있는 특수부위는 부드러운 ‘목살’부터 탄력적인 ‘안창살’, 씹는 재미가 있는 ‘연골’까지 세 종류가 준비되어 있어 입맛에 맞게 골라 즐기면 된다.
식신TIP
- 위치: 서울 양천구 목동동로 266-1
- 영업시간: 매일 16:00 – 01:00
- 가격: 숯불 닭갈비 9,900원, 닭10마리 목살 13,000원
- 후기(식신 꼬마공주95): 팔각형 모양으로 생긴 독특한 불판위에 고기를 올리고 사이드에는 소스가 있어서 공간 배치가 좋더라구요. ㅎㅎ 닭갈비는 야들야들하니 맛있었고 특수 부위로 목살을 시켜 봤어요. 간장 소스로 양념이 되서 그런지 묘하게 자꾸 입맛을 당기는 맛이었습니다. 식사로는 게라면 된장전골을 주문했는데 게가 통쨰로 들어가 국물이 아주 시원해요. ㅎㅎ
5. 입맛따라 고르는 재미가 쏠쏠, 압구정 ‘yakitori파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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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월 초 압구정 카페골목 인근에 새롭게 문을 연 야키토리 전문점 ‘yakitori 파노’. 아담한 내부는 약 8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바 자리로 이루어져 있다. 자리에 앉으면 사장님이 직접 꼬치를 굽는 모습을 눈앞에서 생동감 있게 감상할 수 있다. 14종의 야키토리, 4종의 채소 구이를 포함해 간단하게 먹기 좋은 안주와 든든한 식사 메뉴도 함께 판매한다. 부드러운 육질을 자랑하는 다리살에 달큰하게 익은 대파가 풍미를 더하는 ‘네기마(다리살 대파)’와 쫀득한 살점과 고소한 맛을 자랑하는 ‘테바나카(날개)’, 오독오독하게 씹히는 식감이 재밌는 ‘난코츠(연골)’가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식신TIP
- 위치: 서울 강남구 선릉로157길 13-5
- 영업시간: 매일 19:00 – 03:00, 일요일 16:00 – 22:00, 월요일 휴무
- 가격: 네기마(다릿살대파) 3,500원, 테바나카(날개) 4,000원
- 후기(식신 퇴근이필요해): 배가 고파서 갔더니 어마어마하게 먹고 나온 것 같아요. ㅋㅋㅋ 야키토리를 평상시에 좋아하는 편인데 가본 곳 중에서도 종류가 상당히 많네요. 가장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네기마를 먹는 순간 바로 2개나 더 주문했어요. 닭고기가 가진 고유의 식감을 잘 살려낸 것 같고 불 향도 은근 잘 느껴져서 맛있는 식사 겸 술 시간을 보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