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함없는 맛과 정성, 노포 중국집 BEST 5
어린 시절부터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외국 음식인 ‘중화요리’. 이사를 한 날이면 먹어줘야 하는 ‘짜장면’부터 칼칼한 국물이 생각나는 날엔 ‘짬뽕’, 조금 더 푸짐하게 즐기고 싶은 날엔 ‘탕수육’ 등 종류도 다양해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일상 속에서 함께 해온 시간만큼 우리 주위에는 한 자리에서 오랜 시간 영업을 해오고 있는 노포 중국집이 있다.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허름한 외관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나이가 지긋이 든 주인장들이 정성스레 손님을 맞이한다. 변함없는 맛과 정성을 이어오고 있는, 노포 중국집 BEST 5를 소개한다.
1. 주문 즉시 만든 면발과 소스, 서울 연신내 ‘신도각’
이미지 출처: aaaaa.rim님 인스타그램 |
이미지 출처: eat___street님 인스타그램 |
주문과 동시에 면을 뽑고 소스를 볶아 요리를 만드는 ‘신도각’. 대표 메뉴 ‘간짜장’은 고기와 양파를 센 불에서 춘장과 함께 볶은 소스와 통통한 면발이 함께 제공된다. 쫀득한 면발 사이사이 소스가 진득하게 스며들며 감칠맛을 더한다. 전반적으로 단맛이 적어 부담 없이 먹기 좋다. 조기 마감하는 경우가 많이 확인 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식신TIP
- 위치: 서울 은평구 역말로9길 44
- 영업시간: 매일 11:40 – 19:00
- 가격: 간짜장 5,000원, 탕수육(小) 12,000원
- 후기(식신 2차원개그): 노부부가 운영하는 곳인데 연신내 중국집 중에서도 터줏대감 같은 곳이지요. 여유를 가지고 기다리면 정갈하게 음식이 나와요. 간짜장은 면발이 통통해서 씹는 맛이 살아있고 고기도 많이 들어있어요.
2. 겉바속촉 군만두의 정석, 서울 을지로 ‘오구반점’
이미지 출처: jonghun9516님 인스타그램 |
이미지 출처: k.joon.37님 인스타그램 |
‘오구반점’은 화교 출신의 창업주를 뒤를 이어 3대째 가업을 승계해오고 있는 곳이다. 대표 메뉴는 노르스름하게 익은 비주얼과 고소한 풍미가 입맛을 돋워주는 ‘군만두’. 한입 베어 무는 순간 풍성하게 흘러나오는 육즙이 일품이다. 바삭바삭하게 구워진 겉면과 탱글한 고기 소로 촉촉하게 채워져 있는 속의 대조적인 식감이 인상적이다.
식신TIP
- 위치: 서울 중구 수표로 60
- 영업시간: 매일 11:00 – 21:30, B/T(평일) 15:00 – 17:00, 일요일 휴무
- 가격: 군만두 8,000원, 짜장면 5,500원
- 후기(식신 고무고무히어로): 중국집에서 군만두는 서비스라고 생각했던 나의 생각을 바꿔준 곳. 아쉬운 곳 없이 모든 면이 바삭해서 자꾸만 손이 가는 맛. 맥주와 고량주에 아주 잘 어울리는 편이다.
3. 불향이 살아있는 고슬고슬한 볶음밥, 서울 숭인동 ‘금문장’
이미지 출처: bigboy88_el님 인스타그램 |
이미지 출처: flyman8192님 인스타그램 |
가성비 넘치는 가격과 푸짐한 양 덕에 인근 주민들의 단골 맛집으로 소문난 ‘금문장’. 대표 메뉴 ‘볶음밥’은 당근, 파, 달걀에 밥을 넣고 고슬고슬하게 볶아 냈다. 은근하게 풍기는 불향과 알알이 흩어지는 식감이 돋보이는 볶음밥은 씹을수록 퍼지는 고소함이 매력적이다. 처음엔 본연의 고소함을 즐긴 뒤 짜장 소스를 비벼 간을 더해도 좋다.
식신TIP
- 위치: 서울 종로구 지봉로8길 45
- 영업시간: 매일 11:00 – 15:00, 일요일 휴무
- 가격: 볶음밥 4,500원, 탕수육 12,000원
- 후기(식신 마리): 볶음밥을 잘 하는 중국집을 보기 힘들었는데 드디어 찾았다. 뭉친 곳 없이 밥알 하나하나 코팅하듯 잘 볶아져 있고 간도 딱 적절하다. 짜장소스와 비빈 뒤 달걀 노른자 터트려 한 입에 먹으면 장난없음.
4. 풍성한 감칠맛을 선사하는 잡채밥, 서울 보문동 ‘안동반점’
이미지 출처: rkdwpaak님 인스타그램 |
이미지 출처: joy_gimme님 인스타그램 |
‘안동반점’은 보문역 3번 출구 인근에서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중국집이다. 대표 메뉴는 양배추, 당근, 부추 등의 재료와 당면을 볶아 낸 잡채에 채소 볶음밥을 곁들여 제공하는 ‘잡채밥’. 볶음밥과 잡채를 고루 섞은 뒤 크게 한술 떠 맛보면 입안 가득 풍성하게 채워진다. 담백한 볶음밥에 살짝 매콤한 잡채가 은근한 감칠맛을 더한다.
식신TIP
- 위치: 서울 성북구 고려대로1길 35-1
- 영업시간: 매일 11:00 – 20:00, 화, 수요일 휴무
- 가격: 잡채밥 7,000원, 짬뽕 6,000원
- 후기(식신 hp_070): 기본적으로 양이 많은 편이라 곱빼기를 하지 않아도 항상 배가 부르더라구요. 짭조름한 잡채와 고소한 볶음밥이 잘 어울렸고 살짝 느끼하다 싶을 때 짬뽕 국물을 한 숟갈씩 먹으면 궁합이 좋다.
5. 쫄깃함이 살아있는 찹쌀 탕수육, 서울 삼각지 ‘명화원’
이미지 출처: jmtjmt_님 인스타그램 |
이미지 출처: wang_pro_님 인스타그램 |
짜장면, 짬뽕, 탕수육, 물만두, 군만두 이 다섯 가지 메뉴로만 승부해 오고 있는 ‘명화원’. 서울 3대 탕수육 맛집으로 손꼽힐 만큼 두툼하게 튀겨 낸 ‘탕수육’이 대표 메뉴다. 걸쭉한 소스가 뿌려져 나오는 탕수육은 찹쌀 튀김옷을 이용하여 쫄깃하면서도 바삭한 식감을 살렸다. 쫀득한 튀김옷, 부드러운 돼지고기, 새콤한 소스의 삼박자가 훌륭하다.
식신TIP
- 위치: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202
- 영업시간: 평일 11:00 – 20:00, 토요일 11:00 – 17:00, B/T(평일) 15:00 – 17:00, 일, 월요일 휴무
- 가격: 탕수육 17,000원, 군만두 6,000원
- 후기(식신 모찌네집사): 평소에 탕수육 먹을 때 찍먹파이지만 여기는 부먹으로 먹어야 진짜 맛을 즐길 수 있다. 소스가 스며들며 살아나는 쫄깃한 식감이 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