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출근’ 이창준 소방관 “친구 2명 현충원에…사물함에 항상 유서 보관”
부친에 이어 2대째 소방관으로 종사하고 있는 이창준의 숨 가쁜 하루가 그려졌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 ‘아무튼 출근’에서는 소방관 이창준의 열정적인 밥벌이 현장이 공개됐다.
특수부대 출신인 이창준은 24시간 근무에 돌입해 1700여 개의 장비를 살피며 아침을 시작했다. 본격적인 업무가 시작됐고, 노부모의 안전을 확인해 달라는 요청부터 화재 사고, 신변을 비관해 일어난 사건 현장에 출동하며 바쁜 하루를 보냈다. 현장에서 열정적으로 임한 이창준은 “구한 분들보다 못 구한 분들이 생각이 많이 난다. 죄송하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이창준은 현재 현충원에 안치된 친구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소방관이었던 친구 2명이 지금 현충원에 가 있다”고 털어놓으며 “사실 제 개인 사물함에 유서가 준비돼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어렸을 적 아버지를 떠올렸다.
이창준은 “어렸을 때 학교 안 가는 날에도 어머니가 아버지 출근하실 때 출근 인사를 시켰다”며 “마지막일 수도 있는 출근에 인사도 못 했다는 땅을 치고 후회하는 것을 막고 싶으셨다고 생각한다. 그런 이유로 유서를 써 놨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를 출근하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생각해봤다. 소방 공무원은 10살 때부터 꿈이었다. 아무나 할 수 없는 기적 같은 일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구조 대상자, 저 이창준 두 명을 구하는 멋진 소방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사진=MBC ‘아무튼 출근’ 방송화면 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