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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 기피 용서 안 돼” 남편 오지환 향한 악성 DM…김영은 “선처 없다” 강경 대응

세계일보

프로야구 LG 트윈스 오지환(왼쪽)과 그의 아내 아나운서 출신 쇼호스트 김영은(오른쪽). LG 트윈스 제공·김영은 인스타그램 캡처

프로야구 LG 트윈스 오지환(사진 왼쪽)의 아내인 아나운서 출신 쇼호스트 김영은(〃 오른쪽)이 남편을 향한 악플에 고통을 호소했다.


김영은은 30일 인스타그램에 “그동안 남편이 고소를 원치 않아서 참고 참았다”며 “알려진 사람의 아내이니 내가 감수해야 하는 일이며 남편의 뜻을 따르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하루에도 수십, 수백 개씩 오는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디엠·DM)를 무시하려 애썼다”고 털어놨다.


이어 “선을 넘거나 차단해도 인스타그램 계정 아이디를 바꿔가며 악의적인 내용을 지속적으로 보내는 분에게 공개적으로 멈춰달라 호소도 해봤다”며 “좀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잘못된 생각이었다. 이젠 참지 않는다”며 “악플을 모아서 보내 준다는 분들이 많았는데 내 메일로 보내 달라. 그동안 모아둔 악플과 함께 고소장 넣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김영은은 “선처는 없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어 김영은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도 한 악플러가 선처를 바란다고 쓴 손편지 사진을 게시하며 “선처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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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인스타그램 캡처

앞서 김영은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수많은 디엠 중 지속적이거나 입에 담지 못한 말들을 거르고 걸러 이렇게 표현한다”며 “무시하는 게 답이라는 것을 알지만 너무 힘들다. 그만하라”고 심경을 토로하며 한 누리꾼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한 누리꾼이 오지환의 병역 기피 의혹을 비난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누리꾼은 “2014년 오지환 선수의 병역 기피는 아직도 용서되지 않는다”며 “오지환 선수가 TV에 나오기만 해도 고운 시선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군입대 전 미국 시민권을 딴 가수) 유승준과 다를 바 없다”며 “본인 하나 살겠다고 온갖 욕 먹어가며 군대 안 가다가 병역 특례를 악용한 오지환”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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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에게 악플을 보낸 한 누리꾼 인스타그램 캡처

해당 누리꾼은 지난 29일 김영은과 나눈 메시지를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김영은은 누리꾼에게 “너, 나랑 끝까지 해보자”며 “안 되겠다. 기분 무척 안 좋았는데 너다”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누리꾼은 “뭘 해보자는 거냐. 어이없다”라며 “내가 욕을 한 것도 아니고 하고 싶은 말을 한 것뿐”이라고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이어 “오지환이 인생 당당하게 살고 깨끗하게 군대 안 갔다면 해명이라도 해보라”며 일관되게 주장했다.


오지환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어 병역특례 대상이 됐다. 당시 오지환은 군대 문제를 계속 미뤄오다 아시안게임 대체 선수로 선발돼 병역 혜택을 노렸다는 논란이 일었다. 2018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한국대표팀 중 병역특례 혜택자는 42명이었고 이 중 야구는 9명이었다.


한편 김영은과 오지환은 지난해 법적 부부가 됐으며 같은해 9월 아들을 낳았다. 김영은은 광주MBC 아나운서 출신으로 2017년부터 롯데홈쇼핑 쇼호스트로 근무했다.


이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tkadidch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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