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원, 성추행 여배우 귓불서 타액 검출됐지만···"기억이 안 나"
배우 이서원이 강제추행 및 특수협박 혐의를 인정한 가운데 타액 검출 정황이 주목받고 있다.
12일 서울동부지방법원 형사9단독은 이서원의 강제추행 및 특수협박 혐의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서원은 지난 4월 8일 동료 연예인 A씨의 집에서 술을 마시다 추행을 시도했으며, A씨가 이를 거부하자 흉기로 협박한 혐의를 받았다.
이날 이서원의 변호인 측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여배우의 귓불에서 이서원의 타액이 나왔다고 하니까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본인은 전혀 기억 못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서원 측은 심신미약을 이유로 들어 선처를 호소하고 있는 입장이다. 강제추행 후 흉기로 협박한 부분에서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타액으로 성추행 덜미가 잡힌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다. 7년 전 일어난 초등학생 성추행 사건은 미제로 남을 뻔 했으나, 당시 범인이 계단에 뱉은 침의 DNA와 그로부터 6년 후 도난 신고된 오토바이의 혈흔과 지문의 DNA가 일치해 범인을 잡을 수 있었다.
당시 국과수는 도난 오토바이에서 발견된 지문 등이 6년 전 강제추행 용의자 타액 DNA와 일치한다는 감정 결과를 내놨고, A씨는 결국 강제추행 범행을 자백했다.
서영준기자 syj487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