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기차역의 엄격한 '거리 두기' 조치…웃음거리 된 이유
인도 한 기차역에서 승객끼리의 거리 두기를 위해 내린 조치가 뜻하지 않게 비웃음을 사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4일 인도 매체 인디안 익스프레스 등 외신들은 인도 동북부 서벵골주의 한 기차역에서 촬영된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 속 기차역 승강장에는 자로 잰 듯 똑같은 크기의 수많은 원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승객들이 이 작은 원 안에 들어가 대기하게 해서 서로 거리를 둘 수 있게 한 조치였습니다.
그런데 누리꾼들은 여기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기둥이 세워져 있거나 의자, 이동식 점포 등이 놓여 있어 현실적으로 사람이 서 있을 수 없는 곳들에도 어김 없이 흰색 원들이 그려져 있었던 겁니다.
몇몇 주민들은 이 역에 직접 찾아가 유난히 이상한 위치에 그려진 원들만 골라 사진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허리를 펼 수도 없는 구석진 공간에 그려진 원, 계단에 걸쳐 있는 원 등이 '인증샷'으로 속속 등장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일정 간격으로 원을 그리라는 지시를 너무 충실히 따랐다", "원을 먼저 그리고 역을 나중에 지은 것 같다"는 등 어딘가 허술한 대책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MiishNottyAna' 트위터)
이서윤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