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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에 약 3만 명 모은 日…올림픽 염두 '인체실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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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당국이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등을 염두에 두고 야구장 관람석에 약 3만 명을 채우는 실험을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가나가와현과 일본 상장기업 DeNA(디엔에이)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사흘 동안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코로나19에 관한 실증 실험을 했습니다.


개요는 현재 사회적 거리 두기 상황에서 실시되는 것보다 많은 관람객을 입장시키고 코로나19 감염 확산 요소를 분석하는 것이었습니다. 대형 스포츠 경기장 관람객 정원을 50%까지만 입장시키던 것에서 더 늘려보기로 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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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디엔에이 베이스타스와 한신 타이거스 야구 경기를 보러 온 사람들은 첫날 정원의 51%, 둘째 날은 67%, 마지막 날에는 27,850명이 입장해 경기장 정원의 약 86%를 채웠습니다.


나카무라 히데마사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대회개최총괄은 1일 실험이 진행 중인 경기장을 시찰하고서 "실제 자료나 대응을 일본이나 해외에 있는 분들에게 제대로 설명할 수 있으면 내년에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로 이어진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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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코로나19가 여전히 확산하고 있는 와중에 불특정 다수를 모이게 한 이번 실험은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현지 공영방송 NHK 집계에 따르면 이달 1일까지 최근 일주일 동안 일본 하루 평균 확진자가 약 695명으로, 직전 일주일 동안 하루 571명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감염 확산 속도가 빨라진 상황입니다.


가와카미 고이치 국립유전자 연구소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지금까지 반대를 계속해왔지만, 최악의 타이밍에서 감염 실험"이라며 "이제 할 말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시민들의 우려가 터져 나오는 가운데, 당국은 비슷한 실험을 계속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DeNA_2017' 트위터, 야후재팬·지지닷컴 홈페이지 캡처)


조도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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