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7층서 얼음덩어리 투척…"냉장고 청소하다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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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고층에서 아래로 물건을 떨어뜨리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생각 없이 던진 얼음덩어리에 어린이가 다쳤고, 아래로 내던져진 밥상과 돌멩이에 차들이 부서졌습니다.
정동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 의정부의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 주변으로 갑자기 얼음 조각들이 쏟아집니다.
아이들은 놀라서 피하는데, 떨어진 얼음 가운데는 어른 주먹만한 것도 있었습니다.
한 아이는 얼음에 맞아 머리를 감쌌습니다.
바닥에 떨어졌다 튕긴 얼음이라 찰과상 정도였지 바로 맞았으면 크게 다칠 뻔했습니다.
[나 모 씨/피해 어린이 엄마 : 애 아빠가 (던지지 말라고) 소리를 질렀어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계속 던지더라고요. 그만 하라고 했는데…]
얼음을 던진 사람은 17층에 사는 75살 여성이었습니다.
냉장고를 청소하다 나온 얼음 조각을 무심코 창 밖으로 버렸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지난 7일에는 대구의 한 아파트 7층에서 난데없이 밥상이 떨어졌습니다.
1층에 주차된 차가 밥상 때문에 부서졌는데, 부부싸움을 하다 주민이 홧김에 밥상을 던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제(15일) 광주에서는 아파트 13층 옥상에서 6살과 3살 난 자매가 던진 돌멩이에 차량 3대가 파손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아파트 고층에서 아래로 물건을 던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지만 크게 피해를 입혔을 때 처벌할 수 있을 뿐 이를 미리 막을 수 있는 뚜렷한 대책은 없는 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