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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임원이 '기자 행세'…국회 드나들다 걸렸다

<앵커>


삼성전자 상무가 국회에 출입기자로 등록해놓곤, 수년간 국회를 드나든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번 국감에 삼성전자 부사장이 증인으로 불려 나오게 될 것 같자 해당 의원실을 계속 찾아갔고, 그 과정에서 기자 행세를 해온 사실이 들통났습니다.


고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 이 모 상무는 옛 새누리당 당직자 출신으로 2016년부터 삼성에서 일했습니다.


정가나 관가에 기업의 입장을 알리는 이른바 대관 업무를 수행했는데, 삼성에 입사한 뒤 국회에 인터넷 매체 기자로 등록하고 최근까지도 국회를 출입해온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사실은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삼성전자 부사장을 국감 증인으로 요청하자 이 상무가 의원실을 수시로 찾았다가 들통났습니다.


[류호정/정의당 의원 : 삼성전자의 간부 한 사람이 매일같이 왔습니다. 한 언론사의 기자출입증을 가지고 들어온 것이었습니다.]


이 상무가 소속됐다는 매체의 주소지로 찾아가 봤습니다.


[빵집 직원 : 빵집. 저희는 여기서 2년 했거든요. 상가하고 식당 그런 곳 있는 곳인데, 뉴스○○○가 있을 리 없죠.]


이 상무는 자유롭게 국회에 드나들기 위해 언론인 행세를 해온 것으로 보이는데 국회 사무처는 이 상무 출입 자격을 정지시켰고, 삼성은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사과한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류호정 의원실은 한 중소기업이 개발한 스마트폰 액정에 보호필름을 부착하는 기술을 삼성전자가 빼돌려 다른 회사에 넘겼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국감에서 따져 물을 계획이었습니다.


삼성전자 측은 일방적인 주장일 뿐 법률 위반은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고정현 기자(y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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