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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종 '흑범고래' 거문도서 포착…"우수한 생태계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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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해해상국립공원 거문도 일대에서 최초로 국제 보호종 흑범고래 무리가 발견됐습니다.


환경부 산하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은 최근 해양생태계 조사 중 흑범고래 수백 마리가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모습을 촬영했다고 오늘(7일) 밝혔습니다.


이번에 촬영된 흑범고래는 길이 4m로 추정되는 어미 개체와 1m 내외의 새끼 개체 등 200여 마리입니다. 연구진은 흑범고래 무리가 시속 약 20km로 거문고에서 서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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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과 크기가 범고래와 비슷해 '범고래붙이'라고도 불리는 흑범고래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적색목록 정보 부족 종으로 분류한 국제적 보호종입니다. 전 세계 온대와 열대 외양에 분포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생태적 특성은 거의 알려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흑범고래는 그간 우리나라에서도 잘 목격되지 않았습니다. 제주와 부산에서 사체로 발견되거나, 수심이 깊은 동해 연안에서 10여 마리가 발견된 사례가 있으나, 이번처럼 200여 마리 무리가 카메라에 포착된 경우는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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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서 범고래 무리가 발견된 이후 이번에 국립공원 내에서 또다시 대규모의 흑범고래 무리가 발견된 건데, 이에 대해 "국립공원 일대의 해양생태계가 우수하다는 증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최승운 국립공원연구원장은 "흑범고래는 국내에서는 그 모습을 보기가 매우 힘든 종"이라며 "공원 지역인 거문도 연안에 출현했다는 점이 매우 의미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립공원연구원 측은 앞으로 흑범고래에 대한 과학적인 조사, 연구에 힘쓰는 한편 체계적인 개체 보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국립공원공단 ,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제공, 연합뉴스)

이서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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