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석, 김구라 공개 저격 이후…과거 성희롱·막말까지 줄줄이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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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 강선애 기자] 남희석이 김구라의 방송 태도를 공개 저격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의 과거 '막말 흑역사'가 재소환되고 있다.
남희석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SNS에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는 초대손님이 말을 할 때 본인 입맛에 안 맞으면 등을 돌린 채 인상을 쓰고 앉아있다"면서 "자신의 캐릭터이긴 하지만 참 배려 없는 자세다. 그냥 자기 캐릭터를 유지하려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 몇몇 짬 어린 게스트들은 나와서 시청자가 아니라 그의 눈에 들기 위한 노력을 할 때가 종종 있다"라고 공개 저격했다.
이후 남희석은 "2년 동안 고민하다가 적은 글", "돌연, 급작 아니다. 몇 년을 지켜보고 고민하고 남긴 글"이라며 우발적으로 쓴 글이 아니라고 추가 설명했다. 또 "콩트 코미디 하다가 떠서 라디오스타 나갔는데 개망신 쪽 당하고 밤에 자존감 무너져 나 찾아온 후배들 봐서라도 그러면 안 된다. 약자들 챙기길"이라며 김구라로 인해 상처 받은 후배가 있다는 구체적인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이런 남희석의 공개 저격에 김구라 측은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김구라가 고정 출연 중인 MBC '라디오스타' 측은 "방송을 통해서는 드러나지 않지만 MC 김구라 씨는 출연자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한다"라며 "촬영 현장에서 김구라 씨는 녹화 전, 중간, 촬영이 끝나고 나서 까지 출연자들과 소통하고 배려하며, 세세하게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저희가 지켜본 김구라 씨는 출연자들에게 무례한 MC가 아니다"라고 김구라를 옹호했다. 그러면서 김구라가 후배 개그맨들을 방송에 출연시키기 위해 뒤에서 따로 애쓰고 있는 상황도 전하며 "김구라 씨가 방송에서 비춰지는 모습은 토크쇼인 '라디오스타' 만의 캐릭터라고 이해"해달라고 부탁했다.
남희석의 김구라 공개 비판 이후, 누리꾼들은 두 사람의 인성, 후배를 대하는 선배의 태도 등을 비교하기 시작했고, 과거 두 사람이 했던 '막말'들까지 다시 끄집어냈다.
그 가운데 남희석이 3년 전 SNS에서 강예빈에게 했던 성희롱성 발언이 문제가 됐다. 남희석은 지난 2017년 5월 9일 강예빈이 자신의 SNS에 수영복을 입고 찍은 사진을 올리자 "미안하다"며 "동생아, 오빠가 그만. 엄지와 검지로 그만. 사진을 확대해서 봤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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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희석의 이 댓글은 당시에도 누리꾼들로부터 "성희롱 아니냐", "부끄러운 줄 모르고 당당히 이런 댓글을 다네" 등의 비난을 받았다. 그런데 이 게시글이 현재, 남희석이 김구라의 태도와 인성을 지적한 시점에 다시 소환돼 주목받고 있는 것. 누리꾼들은 "김구라 지적하기 전에 본인부터 되돌아보길" "내로남불이냐" 면서 남희석을 비판하고 있다.
김구라의 과거 '막말' 흑역사도 다시 재논란 중이다. 김구라는 2000년대 초반 인터넷 방송을 하며 여러 연예인들과 유명인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막말을 쏟아냈다. 그의 과거 이 발언들은 이후 그의 연예활동 중에 수차례 문제가 됐고, 김구라는 그럴 때마다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번 남희석의 공개 비판으로 과거 이 막말들이 또다시 거론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막말이 이 정도였었나"라며 다시금 놀랐다는 반응과 함께 "김구라가 당사자들한테 다 사과하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지금도 봉사하고 있는 걸로 아는데. 20년 전 일을 계속 우려먹는 건 너무 과한 거 같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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