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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전지현·이영애·송혜교…안방극장, 여왕들이 몰려온다

SBS연예뉴스

SBS '원 더 우먼'의 이하늬, tvN '갯마을 차차차'의 신민아, '하이클래스'의 조여정, JTBC '인간실격'의 전도연 등 여배우들의 안방극장 활약이 돋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름만 들어도 입이 떡 벌어질 '톱' 여배우들이 줄줄이 드라마로 복귀한다. 고현정, 전지현, 이영애, 송혜교가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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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고현정은 13일 첫 방송하는 JTBC 새 수목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극본 유보라, 연출 임현욱)을 통해 '동네변호사 조들호2'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너를 닮은 사람'은 아내와 엄마라는 수식어를 버리고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던 여자 정희주, 그리고 그녀와의 짧은 만남으로 제 인생의 조연이 되어버린 또 다른 여자 구해원의 이야기이다. 고현정은 성공한 화가이자 에세이 작가인 정희주 역을 맡아 구해원 역 신현빈과 호흡을 맞춘다.


우아하면서도 비밀스럽고, 단단한 내면과 복잡한 심리를 갖추고 있는 정희주 캐릭터는 '너를 닮은 사람' 기획 단계에서부터 고현정에게 딱 맞는 배역으로 꼽혀왔다. 맡는 배역마다 탁월한 연기력으로 소화해 온 고현정이 이런 정희주를 어떻게 완성해낼 지 기대를 모은다. 또 최근 다이어트 성공으로 전성기 시절 미모를 되찾아 화제를 모은 고현정의 우아한 변신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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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은 오는 23일 첫 방송하는 tvN 새 주말드라마 '지리산'(극본 김은희, 연출 이응복)을 통해 '푸른 바다의 전설' 이후 4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지리산'은 지리산 국립공원 레인저들이 산에서 일어 나는 의문의 사고를 파헤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로, 전지현, 주지훈, 오정세, 조한철 등이 레인저 역할로 분한다. '싸인', '시그널', '킹덤' 등 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와 '미스터 션샤인', '도깨비', '스위트홈' 등을 연출한 이응복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전지현은 올해 초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킹덤: 아신전'에서 만난 김은희 작가와 두 작품 연속으로 호흡을 맞춘다.


전지현이 연기하는 서이강은 산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모든 업무를 완벽하게 해내는 지리산 국립공원 최고의 레인저다. 연예계 알아주는 운동 마니아이고 평소 등산을 즐겨하는 것으로 알려진 전지현의 남다른 에너지가 서이강을 통해 그려질 예정이다. 또 '별에서 온 그대', '푸른 바다의 전설' 등 드라마에서는 주로 밝은 모습을 주로 보여줬던 전지현의 묵직한 연기에도 기대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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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는 오는 30일 첫 방송될 JTBC 새 주말드라마 '구경이'(극본 성초이, 연출 이정흠)로 '사임당 빛의 일기' 이후 4년만에 시청자를 만난다.


이영애는 극중 게임과 술이 세상의 전부인 경찰 출신 보험조사관 구경이 역을 맡는다. '구경이'는 은둔형 외톨이 구경이가 집 밖으로 나와 사고로 위장된 의문의 연쇄살인 사건을 파헤치는 코믹 추적극이다.


무엇보다 이영애의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이 기대를 모으는 포인트다. 이미 공개된 촬영 스틸컷에는 이영애가 부스스한 머리로 컴퓨터 게임에 열중하는 모습이나, 후줄근한 차림으로 맥주를 마시는 모습 등이 담겨 흥미를 돋웠다. '산소 같은 여자', '단아함의 대명사' 이영애가 보여줄 코미디 연기가 호기심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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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는 11월 12일 첫 방송될 SBS 새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극본 제인, 연출 이응복/이하 '지헤중')를 통해 '남자친구'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지헤중'은 '이별'이라 쓰고 '사랑'이라 읽는 달고 짜고 맵고 시고 쓴 이별 액츄얼리다. 올 가을 시청자에게 짙은 감성을 안겨줄 단 하나의 멜로드라마로 방송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제작진도 화려하다. '미스티'의 제인 작가, '낭만닥터 김사부2'의 이길복 감독이 의기투합하고, '미스티'와 '부부의 세계'를 크리에이터한 글Line&강은경이 참여해 주목받고 있다.


송혜교는 극 중 패션회사 디자인팀장인 하영은 역을 맡아 포토그래퍼 윤재국 역 장기용과 멜로 연기를 펼친다. 송혜교는 하영은을 통해 워너비 커리어우먼의 모습, 30대 여성의 현실적인 사랑을 모두 보여줄 전망이다.


'올인', '햇빛 쏟아지다', '풀하우스', '그들이 사는 세상', '그 겨울, 바람이 분다', '태양의 후예', '남자친구' 등 그동안 송혜교가 그리는 사랑이야기는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았다. 늦가을 첫 선을 보일 '지헤중'은 그런 송혜교표 멜로에 정점을 찍을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근 몇 년간 '스카이캐슬', '부부의 세계', '펜트하우스' 등 여성 서사 중심의 드라마가 계속 인기를 끌며, 예전과 달리 드라마 제작진도 여배우를 전면에 내세우는 걸 어렵지 않게 여기고 관련 콘텐츠 기획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법정근무시간 정착과 코로나19 여파로 제작기간이 길어지며, 아예 사전제작으로 드라마를 만드는 문화가 자리잡았다. 이에 드라마에서도 영화만큼 연기에 몰입하고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이 보장되는 만큼, 배우의 드라마 출연 결정이 전보다 수월한 편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톱 여배우들의 드라마 출연 러쉬가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드라마는 어쩔 수 없이 '시청률'이란 성적표로 평가가 갈린다. 짧게는 2년, 길게는 4년만에 안방극장의 문을 두드리는 톱 여배우들 중 누가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아 성공적인 성적표를 받아들 지, 궁금하다.


[사진= JTBC '너를 닮은 사람', '구경이', tvN '지리산', 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스틸컷]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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