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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by 월간산

10월의 산 BEST4

치악산 남대봉 雉岳山 南臺峰 (1,182m)

치악산하면 향로봉만 생각하지만, 남대봉 일대도 경치가 수려하다. 남대봉 정상만 놓고 보면 나무가 높아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상원사에서 본 경치가 일품이다. 치악산 주능선의 남쪽 끄트머리에 있는 상원사는 남쪽과 동쪽으로 트여 있어, 향로봉과는 완전히 다른 경치가 펼쳐진다. 첩첩산중의 산그리메가 아름다운 것은 물론이고, 남향이라 일조량이 많은 탓에 수려한 단풍을 볼 수 있다. 


원주시 신림면 성남탐방지원센터에서 상원사로 이이진 상원사계곡도 치악산의 다른 코스에 비하면 사람이 적고 자연미가 빼어나 가을 산행지로 추천할 만하다. 남대봉에서 하산은 자차 이용 시 온 길로 되돌아가야 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영원사 방면 하산이 좋다. 호젓하면서도 깊이가 있어 고즈넉한 가을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추천 코스: 성남탐방지원센터~상원사~남대봉~영원사~금대야영장 11km 7시간 소요.

천성산 千聖山 (920m)

경남 양산의 천성산에는 축구장 17개 크기의 드넓은 고산 억새밭이 있다. 바로 화엄벌이다. 정상에서 보는 화엄벌의 일렁이는 억새 물결은 장관이다. 낙동정맥 주능선의 산답게 일대를 호령하는 명산이다. 넓이만 12만4,000㎡에 이르는 화엄벌은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당나라 승려 1,000여 명에게 화엄경을 펼쳐놓고 설법했다는 데서 유래하며, 고산 습지인 늪지대로 있다. 


천성산 정상 아래 해발 750m 높이에 원효암이 있어, 차량으로 접근 가능하다. 다만 길이 가파르고 교행 시 겨우 차가 지날 수 있는 좁은 길이라 주의해야 한다. 가을철엔 등산객이 많이 몰리므로 내원사와 홍룡사를 잇는 코스가 더 가을산행다운 맛이 있다. 

추천 코스: 내원사~북봉~은수고개~화엄벌~정상~화엄늪~홍룡폭포~홍룡사 13km 6시간 소요

도봉산 道峰山 (74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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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의 그늘에 가려졌으나 자운봉과 신선대를 중심으로 한 정상 일대 아름다움의 밀도는 못지않다. 오히려 과소평가 받았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기암능선과 단풍의 수려함은 실로 탁월하다. 산세가 남쪽과 동쪽으로 잘 뻗어 있고, 등산로가 다양하게 연결되어 있다. 일조량이 많아 단풍나무를 비롯한 활엽수가 다른 산보다 더 예쁘게 물들고, 단풍을 구경하기 좋은 산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올해 도봉산 첫 단풍이 10월 16일, 단풍 절정이 10월 28일로 예상되는 만큼 10월 20일 이후에 찾는 것이 좋다. 산행은 의정부시 호원동에서 다락능선을 따라 포대능선에 올라 Y계곡을 지나 신선대에 올랐다가 도봉계곡으로 내려서면, 짧은 당일산행으로 도봉산의 진경을 고루 맛볼 수 있다. 가파른 바윗길이 많아 초보자는 시간을 넉넉히 잡아야 한다. 

추천 코스: 망월사역~다락능선~포대능선~신선대~도봉산장~도봉탐방지원센터 8km 5시간 소요.

계방산 桂芳山 (1,577m) 

강원도 홍천군 내면과 평창군 용평면 경계에 있는 계방산은 눈꽃명산으로 유명하지만 단풍도 못지않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5번째로 높고, 위도가 높아 단풍이 빠른 축에 속한다. 보통 10월 말에야 중부지방이 단풍 절정에 이르는 것을 감안하면, 10월 중순에 단풍 절정을 볼 수 있는, 희소성 있는 단풍 명산인 것.


활엽수가 많고 정상 부근 경치가 시원하게 열려 있는 계방산은 홍천과 평창 일대 단풍 물결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단풍명산으로 꼽는다. 때를 잘 맞추면 색동저고리 입은 강원도의 끝없는 산 물결 가운데 있는 것 같은 장관을 볼 수 있다. 도로가 있는 운두령(1,089m)에서 출발할 수 있어, 산행이 쉬운 것도 계방산이 가진 이점이다.

추천 코스: 운두령~계방산~주목군락지~오토캠핑장~주차장 11km 4시간 소요. 

월간산 10월호 기사입니다.


신준범 기자 jbshi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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