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F, 부산국제수산엑스포 참여…지속가능 수산물 인증제 홍보
[리얼푸드=민상식 기자] 세계자연기금(WWF)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2019 부산국제수산엑스포’에 부스를 설치하고 지속가능한 수산물 인증제도 홍보에 나섰다.
세계 최대의 비영리 자연보전기관인 WWF는 이번 행사에서 국내외 기업들을 대상으로 MSC(세계해양책임관리회) 인증제도와 ASC(세계양식책임관리회) 인증제도에 대해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세계자연기금(WWF) 제공, 저작권 ©Jürgen Freund] |
이영란 WWF 해양보전팀장은 “아시아 최고의 수산업 전시회 중 하나인 이번 엑스포를 국내에 지속가능한 수산물 소비문화의 정착 및 수산자원관리에 국민의 참여를 유도하는 계기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지속가능하고 책임감 있는 수산물의 필요성이 소비자들과 글로벌 유통기업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55%의 온라인 소비자들이 사회적·환경적 책무를 다하는 기업의 제품 또는 서비스, 이른바 ‘윤리적 소비’를 위해 현재보다 조금 더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박두현 WWF 해양프로그램 차장은 “이제는 남획과 혼획 없이 불법어업을 근절하고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수산물을 생산해야 한다”며 “MSC와 ASC는 이렇게 생산된 수산물에 부여되는 인증제도”라고 설명했다.
많은 글로벌 대기업들은 취급하는 수산물을 지속가능한 상품으로 전환할 것을 선언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월마트(Walmart)의 경우 오는 2025년까지 모든 수산물을 MSC 또는 FIP(Fishery Improvement Project, 어업개선프로젝트)로 대표되는 지속가능 수산물로 대체할 것을 발표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수산 유통업체인 타이 유니온(Thai Union) 역시 2014년부터 WWF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내년까지 모든 참치어업을 100% MSC와 FIP으로 전환 할 것을 선언했다.
전 세계적으로 지난 50년 간 1인당 한 해 수산물 소비량은 2배 이상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수산물 의존도가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로, 연간 1인당 평균 수산물 소비량이 58.4킬로그램(㎏)로 전 세계 1위, 전 세계 어선어업 생산량 14위, 양식어업 생산량 14위, 수산물 수입량 9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엑스포에는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 식품의약품안전처,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한국수산자원공단, 수협중앙회 등 국내 기관은 물론 미국과 라트비아, 세네갈, 페루, 베트남 등 30개국 420여개 기업이 1190개의 부스를 열고 다양한 정보를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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