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량 많을수록 부정맥 위험도 같이 커진다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흡연량이 많아질수록, 심방세동 위험이 커진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심방세동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의 일종이다.
메디컬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영국 임피어리얼 칼리지 런던(ICL) 보건대학원의 다그핀 아우네 역학·생물통계학 교수 연구팀이 유럽, 북미, 호주, 일본에서 심방세동 환자 3만9282명을 포함한 총 67만778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 논문 29편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밝혀졌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이따금 매우 빠른 속도로 수축, 가늘게 떠는 상태가 되면서 심박수가 1분에 140회 이상 급상승하는 현상이다. 바로 생명에 위협을 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일이 잦을수록 혈전 형성으로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 아울러 가슴 두근거림(심계항진), 호흡곤란, 무력감 증상이 나타난다.
이번 실험에서 전체적으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피우지 않는 사람에 비해 심방세동 발생률이 최대 45%까지 높아졌다. 현재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담배를 입에 댄 일이 없는 사람에 보다 심방세동 위험이 평균 32% 높았고 전에 담배를 피우다 끊은 사람도 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방세동 위험은 흡연량이 많을수록 함께 높아졌다. 하루 흡연량이 5, 10, 15, 20, 25, 29개비인 사람은 비흡연자보다 심방세동 발 생률이 각각 9%, 17%, 25%, 32%, 39%, 45% 높았다. 평생 흡연량을 나타내는 ‘갑년’(pack-year)으로 계산했을 땐 10갑년이 늘어날 때마다 심방세동 위험은 16%씩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갑년은 하루평균 담배 소비량(갑)에 흡연 기간(년)을 곱한 것이다.
권남근 기자happyda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