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색 빨간색' 컬러마케팅으로 홍콩 진출을 노려라
[리얼푸드=육성연 기자]홍콩 등 중화권은 특정 색상에 대한 믿음이 강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춘절, 추석 등 소비자들의 지출이 급격이 늘어나는 시기에 이들이 선호하는 색상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은 한국농식품 인지도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색상은 붉은색이다. 고대 중국 관료사회에서는 3품급 이상이 되어야만 붉은색을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붉은색을 숭배하고 그것을 특권이라 여기는 전통이 오늘날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춘절(설날)에 주는 세뱃돈도 붉은 봉투에 담아서 주며, 명절에 터뜨리는 폭죽도 붉은색이 가장 많다.
식용황금으로 장식된 딤섬 |
붉은색 다음으로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색상은 금색이다. 황제의 색으로 불리는 금색은 왕조 시대에는 일반인들의 사용이 금지 될 정도로 중국인들에게는 권위와 부를 상징한다. 홍콩에서 붉은색과 금색으로 장식된 광동식 레스토랑이나 금색이 활용한 식기구는 손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홍콩 내에서 한국농식품의 소비를 한단계 높이기 위해 중화권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색상을 활용하는 컬러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특정 색상에 대한 믿음이 강한 홍콩인의 특성을 고려해 붉은색과 금색(황색)을 띠는 농식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실제 붉은색과 황색을 띠는 농산물중에는 일반적으로 항암효과가 뛰어나고 비타민 A와 C 그리고 마그네슘 등이 풍부한 식품들이 많다.
해산물식당의 황금색 접시 |
또한 일반 농식품에서도 두 가지 색상을 포장과 제품명 등의 디자인에 활용한다면 한국농식품에 대한 구매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aT관계자는 "중화권에서 선호하는 특정 색상을 제품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은 중화권 시장 진출과 소비 확산을 위한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다"며 "특히 춘절, 추석 등의 명절시기를 잘 활용한다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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