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호텔들의 ‘팜케이션’ 전략
[리얼푸드=육성연 기자]홍콩에서 자연을 벗 삼은 여행 패키지, 이른바 ‘팜케이션(farmcation)’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팜케이션은 ‘농장 활동(farm)과 휴가(vacation)’를 즐길 수 있는 호텔 패키지 상품으로, 자연을 기반으로 한 재미있고 유익한 야외활동까지 제공한다. 해외 여행 대신 특별한 체험 활동을 원하는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으며, 쉐라톤(Sheraton)과 로즈우드(Rosewood) 같은 홍콩 유명 호텔 체인에서 속속 출시하고 있다.
‘쉐라톤 홍콩 통총 호텔(Sheraton Hong Kong Tung Chung Hotel)’은 올해 7월부터 다양한 연령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패밀리 팜케이션(family farmcation)’ 패키지를 선보였다. 호텔은 인근 마을에 위치한 유기농 과일 및 채소 농장에서 농장 체험 워크숍을 제공한다. 계절에 따른 특색 있는 농업 활동과 친환경적인 음식물 쓰레기 해결 방법 등 유익한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 단위의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인근 농장에서 재배된 유기농 식자재로 식탁을 채운 저탄소 저녁 식사(Low Carbon set dinner) 이용권을 제공하면서 지속가능한 소비 체험의 장을 제공한다.
‘로즈우드 홍콩(Rosewood Hong Kong)’은 설립 당시부터 지속 가능한 생활에 초점을 두고 이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는 ‘스테이케이션 포 굿(staycation for good)’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식품 지원 활동을 하는 ‘푸드 엔젤(Food Angel)’ 방문, 반나절 농장 체험활동 프로그램 등 알찬 프로그램으로 2박 3일 일정이 채워져 있다.
‘노보텔 시티게이트 홍콩(Novotel Citygate Hong Kong)’은 양봉 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해당 패키지에는 숙박, 조식 뷔페와 함께 란타우섬 지역의 다양한 하이킹 코스를 즐길 수 있도록 도시락 가방도 지원한다.
홍콩 도심을 벗어난 외곽에 위치한 ‘골드코스트 호텔’은 지난 10월, ‘마이포 자연보호구역 탐험 패키지(Mai Po nature reserve exploration package)’를 출시했다. 보호구역을 탐험하며 생물의 다양성을 체험하고 세계자연기금(WWF) 직원이 가이드 투어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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