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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을 사로잡은 소스 트렌드는?

[리얼푸드=고승희 기자]홍콩은 지금 소스 전성시대다. 진입장벽이 낮은 이 시장에선 국내외의 다양한 브랜드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홍콩 소스 시장 규모는 약 15억 홍콩 달러(한화 약 2140억 원)로 전년 대비 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스와 드레싱, 조미료 판매량 또한 전년 대비 3% 증가, 37톤을 기록했다. 홍콩 소스 시장은 오는 2022년 16억 홍콩 달러(한화 약 2283억 원) 규모로, 연평균 1%씩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최근 홍콩 소스 시장엔 몇 가지 트렌드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먼저 '만능 소스'의 인기다. 복잡한 조리 과정을 소스 하나로 끝낼 수 있는 '완성용' 양념 소스가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요리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세대와 바쁜 일상을 사는 맞벌이 부부들이 즐겨 찾는다. 또한 빠르고 간편한 요리를 선호하는 홍콩 소비자들은 요리 이후 바로 뿌려 먹을 수 있는 조미료 종류를 선호하고 있다.

웰빙 트렌드는 소스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저지방 마요네즈, 저지방 샐러드 드레싱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무방부제 등 각종 무첨가 소스는 물론 유기농 원재료를 사용한 제품이 꾸준히 출시 중이다.

소포장 소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과거 홍콩의 소비자들은 보존과 안전성으로 인해 유리 용기를 선호했지만, 최근 업계에서는 유리 용기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파우치 등 포장형태를 다양화해서 출시하고 있다.

더불어 소스 시장의 프리미엄 경향도 두드러지고 있다. 전복 첨가물이나 다양한 해산물 원료를 이용한 프리미엄 소스 종류 또한 증가 추세다.

현재 홍콩 소스 시장은 다국적 기업인 유니레버 사가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하락세가 두드러지는 추세다. 반면 홍콩의 소스 제조업체인 이금기 사는 브랜드 평판과 신뢰도에서 꾸준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금기 사는 요리용 소스와 굴소스로 탄탄한 인기를 얻고 있다.

현지에선 한류 열풍으로 홍콩 내 한국 음식점이 유행, 이에 따라 한국식 고추장, 불고기 소스 등의 판매도 성장 추세다. 특히 한국산 BBQ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산 양념장과 한식 요리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홍콩의 소스 시장에선 간편식 소스류와 웰빙 소스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국 소스는 건강한 웰빙 소스라는 메시지를 주면서도 한 끼 식사를 만들 수 있는 신제품 개발로 틈새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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