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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김밥 인기' 대만의 한식 소비 트렌드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대만의 한식 외식시장 영업액은 약 90억 대만 달러(한화 약 4015억 원)로 추정되며, 그 시장 규모는 계속 성장 중이라고 코트라(KOTRA)가 전했다.


대만 외식업 POS 플랫폼업체(iCHEF)의 외식산업백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이후 한식시장 영업액은 전년 대비 21.3% 증가했으며 방문자 수 또한 23.6% 로 큰 폭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대만 식품 전문 매거진 푸드넥스트(FoodNEXT)가 지난 4월 약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0% 이상은 ‘한달에 최소 1번 이상 한식을 먹는다’고 답했다. 그 중 ‘일주일에 최소 1번 이상 한식을 먹는다’고 응답한 비중은 20%를 넘어섰다. 한식이 이색적이고 특별한 요리가 아닌, 일상 식사를 위한 선택사항 중 하나로 변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신한도'에서 판매 중인 한식 메뉴(왼쪽), '좋아'의 안주 메뉴 광고(오른쪽)

'신한도'에서 판매 중인 한식 메뉴(왼쪽), '좋아'의 안주 메뉴 광고(오른쪽)

한식을 좋아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서는 시원한 맛, 얼큰한 맛, 단 맛, 짠 맛 등 ‘다양한 입맛 취향을 만족시켜줌’이 응답률 75.2%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메뉴가 다채로움’(50.9%), ‘다양한 무료 반찬 제공’(50.7%)이 그 뒤를 이었다. 대부분의 대만 식당이 반찬을 별도로 판매하고 있는 것과 달리 한식당은 김치, 콩나물무침, 미역무침 등 반찬이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다.


응답자가 뽑은 가장 좋아하는 한식은 한식 바베큐(삼겹살구이, 불고기 등), 한국식 치킨(양념치킨), 비빔밥, 전류, 떡볶이 순으로 나타났다. 음식과 유사한 전류나 부대찌개등이 상위 순위권에 올라가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대만에서 한국 현지식을 체험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대만에 진출한 ‘한식 프랜차이즈’를 찾는 것이다. 대만에는 순두부찌개 브랜드 ‘북창동순두부’, 떡볶이뷔페 브랜드 ‘두끼’, 김밥 브랜드 ‘얌샘김밥’ 등의 한식 프랜차이즈가 들어와 있다.


대만 타이베이에서 한국 분식점을 운영 중인 점주는 “주 메뉴는 김밥인데, 최근 한국 인기드라마에 따라 한국 김밥을 찾는 손님들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대만 현지 유통업체와 식품업체 또한 한식 관련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올해 2월 대만 패밀리마트는 대만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유튜버와 합작해 한국 삼각김밥 브랜드를 론칭했다. ‘김치제육볶음’, ‘김치오징어볶음’, ‘ 간장게장’ 세 가지 맛으로 구성된 삼각김밥은 출시 후 한달 만에 120만 개가 판매됐으며, 패밀리마트의 김밥류 제품 영업액은 40% 증가했다.


대만 현지 요식업체도 한식 프랜차이즈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훠궈 전문 프랜차이즈 기업인 로도도(RODODO)는 한식 브랜드 ‘신한도’를 정식 개업했으며, 대만의 대표 외식프랜차이즈 기업 왕품 그룹은 올해 7월 한식 프랜차이즈 ‘좋아’를 타이베이에 정식 개점했다. 대만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셰프와 협력하여 메뉴를 개발했으며, 총 60여 개 한국 음식을 판매 중이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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