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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0명 중 9명, 추석에 과식…“한 끼는 가볍게”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추석과 같은 명절은 잘 참았던 식욕이 폭발하는 때다. 기름기 많은 명절 음식은 달아났던 입맛을 되돌리기에 안성맞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추석 명절에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의 식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뉴트리션 전문기업 한국허벌라이프가 아시아태평양지역(이하 아태지역) 소비자 대상으로 진행한 ‘명절 식생활 습관’ 설문조사 결과, 한국인의 93%가 추석 명절에 평소보다 과식한다고 응답해 명절 식생활 습관 관리에 경종을 울렸다.


허벌라이프 뉴트리션이 한국을 비롯한 호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트남 등 11개 국가의 소비자 5500명을 대상으로 명절 식생활 습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아태 지역 소비자들은 전반적으로 명절에는 건강한 식생활습관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한국인의 경우 응답자의 93%가 추석 명절에 평소보다 더 많은 음식을 섭취한다고 답했다. 특히 추석에 평소보다 덜 움직인다는 답변도 71%에 달했으며, 이는 체중 증가로 이어진다는 점이 확인됐다. 응답자들은 추석 연휴가 끝난 이후 평균 2㎏의 체중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한국인들은 명절에 과식하면서 다양한 음식을 즐기는 것에 거리낌이 없었다. 아태지역 소비자의 49%가 명절 연휴 기간에 덜 건강하게 먹는 것에 죄책감을 느낀다고 응답한 반면, 한국인은 28%에 불과했다.


한국인이 명절에 끊기 힘든 음식 1위로는 주류가 꼽혔다. 응답자의 30%가 '술'이라고 답했으며, 25%는 '자극적인 음식'을 꼽았다. 아태지역 타 국가가 디저트(30%)를 첫 번째로 꼽은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뿐만 아니라 추석에는 송편이나 기름에 부친 전, 양념이 가득한 갈비찜 등 탄수화물과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게 돼 명절에도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하는 것은 다소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명절 동안의 식습관 여파는 명절 이후에도 이어졌다.

아태 지역 응답자들은 명절이 지난 후에 평소보다 더 건강하게 먹거나(54%) 더 많이 운동(46%)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연휴가 끝난 이후에 더 건강하게 먹는다고 응답한 한국인은 34%, 더 많이 운동한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33%로 아태지역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또 명절 후 건강한 식습관을 되돌리기 위해 아태지역 응답자들은 평균 17일을 노력한다고 응답했으나, 한국인은 11일로 노력 기간이 가장 짧았다.


허벌라이프 뉴트리션 트레이너는 “명절에 지나친 음주나 습관적으로 짜고 기름진 음식을 먹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연휴기간에는 활동은 줄고 과식의 위험이 높으므로, 하루 한 끼 정도는 가볍게 단백질 쉐이크를 즐겨보길 추천한다. 건강한 식생활 습관 유지를 위해 식사 후 다같이 자리를 정리하고 산책을 나가는 등 운동량을 늘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라고 조언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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