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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시달린 해삼, 中 가격 치솟아

[리얼푸드=박준규 기자]중국에서도 보양식으로 꼽히는 해삼의 ‘몸값’이 치솟았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지난 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양식장에서 기르던 해삼이 대거 폐사하고 가을 수확철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aT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 있는 양식장에서 자란 해삼 600g의 공급가는 100~120위안(1만6000~1만9000원)으로 지난해 수확철과 비교해 2배 정도 뛰었다. “최근 10년 사이에 가장 높은 가격”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여름 폭염에 시달리며 공급량이 크게 줄었지만 수요는 여전히 많은 상태다. 

aT 관계자는 “상황이 심각한 어장의 경우 올해 생산량이 80~90% 가까이 줄었다고 한다”며 “단가는 높게 형성됐더라도 정작 내다 팔 수 있는 물량이 적다보니 어민들이 소득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선한 해삼을 받아다 가공해 되파는 업체들도 비상이다. 가공업체들은 해삼이 없어 모두 작업을 중당한 상황. 다롄에 있는 해삼 가공업체들에게 가을철은 ‘대목’이지만, 올해는 일주일에 하루 이틀만 공장을 가동할 정도로 일감이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해삼의 생장 주기를 따졌을 때, 전체 해삼 시장이 회복하려면 적어도 3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분간 공급 부족 사태가 이어지면서 해삼 가격이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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