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시, 다이어트 콜라에 아스파탐 다시 사용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웰빙 확산에 따라 탄산음료의 인기가 하락하면서 매출 회복을 위한 제조사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펩시사는 결국 다이어트콜라에 인공감미료 ‘아스파탐’(aspartame)을 다시 사용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980년대부터 콜라에 사용되어온 아스파탐은 설탕의 약 200배의 단맛을 가진 무열량 감미료로 미국식품의약청(FDA)의 인증을 받았다. 하지만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란이 지난 수년간 지속돼 왔다.
펩시사는 2015년 아스파탐을 빼고 대체 감미료인 수크랄로스를 넣은 다이어트 펩시를 출시했다. 그러나 달라진 맛으로 다이어트 펩시 판매량이 급감하자, 1년 뒤 아스파탐을 넣은 다이어트펩시 제품을 한시적으로 판매한 바 있다.
이번 결정에 따라 다이어트 펩시의 모든 제품에는 아스파탐이 다시 첨가된다. 아스파탐을 제외한 다이어트 펩시 제품도 계속 구입할 수 있으나, 판매는 온라인 마켓으로 한정된다.
미국 음료시장에서 다이어트 탄산음료는 2009년 정점을 찍은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칼로리를 생각해 다이어트 제품을 구입하던 소비자들이 건강에 관심을 기울이며 차나 물, 에너지드링크 등으로 아예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인공 감미료와 설탕 섭취를 기피하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탄산음료 시장에서 제조사들은 나름의 묘책이 될만한 방안을 찾고 있다. 변화된 소비자의 선호도에 따라 물, 에너지음료, RTD 차, 아이스커피 등의 신제품을 계속 내놓으며 매출을 채우고 있으나 탄산음료를 포기하지 못하는 제조사들의 새로운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코카콜라는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중순에는 업그레이드된 디자인과 맛으로 완전히 새로워진 다이어트 코크 4종을 선보였다. 펩시사 역시 아스파탐 첨가로 예전 맛을 회복하며 기존 고객들을 다시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aT 관계자는 "탄산음료 업계의 새로운 전략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향후 미국 내 탄산음료 및 전반적인 음료시장의 미래를 예측해 볼 수 있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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