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맥도날드가 사람 넘치는 이유
[리얼푸드=박준규 기자]터키 맥도날드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소개했다. 세계적으로 건강식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를 찾는 고객들이 줄어드고 있지만, 터키에서 만큼은 ‘다른 나라 이야기’다.
터키에서는 현재 250곳이 넘는 맥도날드 매장이 운영 중이다. 바게트 종류의 빵을 주식으로 먹고 고기도 즐기는 터키 소비자들에게 맥도날드 햄버거는 큰 거부감을 가져오진 않았다는 평가된다. 게다가 맥도날드의 감각적이고 깔끔한 매장 인테리어 덕분에 젊은 소비자들이 특히 즐겨찾는 곳으로 떠올랐다.
터키 맥도날드는 현지인들의 입맛을 겨냥한 신제품을 꾸준히 개발하고 출시했다. 자국 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전반적으로 입맛이 보수적인 터키인들을 겨냥한 메뉴들이다. 우리나라 맥도날드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불고기 버거’와 성격이 같다.
우선 터키 맥도날드 매장에서는 아침 7시30분~11시 사이에 아침 메뉴를 주문할 수 있는데, 이 가운데엔 ‘터키식 아침식사’도 포함돼 있다. 또 ‘쾨프테(Kofte) 버거’라는 메뉴도 있는데, 쾨프테는 터키식 떡갈비를 말한다. 최근엔 신제품으로 ‘망갈 버거’도 출시됐다. 망갈(Mangal)은 터키인들이 야외에서 즐겨 먹는 바베큐다.
한편, 각 나라별 물가를 상대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 ‘빅맥지수’(Big Mac Index)를 따지면, 터키의 빅맥지수는 2.8달러(2018년 1월 기준)다. 스위스의 빅맥지수는 6.76달러로 조사 대상국 가운데 1위를 기록했고, 우리나라는 4.1달러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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