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소량·소포장 제품의 수출 강조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태국은 오는 5월 31일까지 국가 비상사태 기간을 연장했다. 이에 따라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난 현지인들은 상당기간 비축 가능한 식품과 즉석식품, 소포장 식품의 수요가 많아지는 등 구매 품목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태국 식품가공업협회(Thai Food Processors Association)측은 “식품 수출이 대량 단위 포장에서 소량포장 중심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요식업과 슈퍼마켓에 공급을 하던 “태국 가공식품 업체는 바로 먹을 수 있는 레디투잇(Ready-to-eat) 제품이나 소량 포장 제품으로 변경해 출시하는 것을 고려해야한다”고 전했다.
태국 식품가공업협회에 따르면 태국의 올해 총 식품 수출량은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1분기 수출량은 4.6% 감소한 494억 바트 (한화 약 1조 8949억 원)규모였으며, 이는 3분기나 4분기에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 수출의 하락은 전 세계적인 수요 약세 및 세계 식량 가격 하락으로 인한 결과로 보인다. 특히 태국의 과일, 가공식품의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의 수요 감소는 가장 큰 요인이다. 지난해 기준 중국은 전체 식품 수출의 14.7%를 차지했다. 태국은 세계 주요 쌀 수출국 중 하나로 수출 물량의 17.5%를 차지하고 있으며 닭고기, 설탕, 가공참치, 타피오카 가루 및 새우가 그 뒤를 잇고 있다.
aT 관계자는 “최근 태국에서는 한류드라마 영향으로 한국요리를 집에서 직접 시도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고추장 등 소스류 등의 판매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즉석 조리식품, 라면, 소스류 등 현지 인기품목 중심으로 다양한 전략수립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도움말=배선화 aT 방콕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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