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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함량 높을수록 눈 건강에 도움”

[리얼푸드=육성연 기자]현대인의 눈은 피로하다. 노트북과 스마트폰, TV까지 쉴틈없이 가까이서 화면을 본다. 더욱이 미세먼지까지 겹치면서 침침하고 피로한 눈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루테인 영양소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눈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추세와 맞물려 있다.


눈을 건강하게 관리하려면 평소 생활습관도 중요하지만 식이요법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연구들이 나오고 있다. 그 중에 하나는 다크 초콜릿이다. 다크 초콜릿은 카카오 매스(순수한 카카오가 액체 형태로 녹아 있는 것)에 설탕과 카카오버터를 첨가해서 만든 것으로, 최소 35% 이상의 카카오 매스와 18% (유럽 기준)이상의 카카오버터가 들어가야 한다. 다크 초콜릿은 밀크 초콜릿만큼 맛이 달콤하지는 않지만 카카오 함량이 높아 건강상으로는 이점이 있다. 

미국 샌안토니오시 인카네이트워드대학(UIW) 연구팀이 미국의학협회(JAMA) 안과학회지에 밝힌 연구에 따르면 다크초콜릿 바를 먹은 성인들은 밀크 초콜릿바를 먹은 사람에 비해 시력 개선의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성인그룹을 대상으로 눈 검사를 받기 전, 두 가지 종류의 초콜릿 바를 섭취하게 했다. 참가자들은 한 번은 40 ㎎(밀리그램)의 플라바놀(flavanols, 항산화물질)이 들어있는 밀크 초콜릿을 먹었으며, 이후 8배 가량의 플라바놀(316.3㎎)이 들어간 다크 초콜릿을 섭취했다. 2시간 후 진행된 시력 평가에서 다크 초콜릿은 밀크 초콜릿보다 시각 투명성(visual clarity)과 대비 민감도(contrast sensitivity)가 더 크게 개선됐다. 연구팀은 “다크 초콜릿의 검사결과가 더 좋게 나타난 것은, 망막과 시각 경로 또는 대뇌 혈액순환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차이가 얼마나 지속될 지와 임상적 연관성에 대한 추가적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카카오에 들어있는 플라바놀은 항산화성분인 플라보노이드계에 속하는 물질로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들이 이어지고 있다. 혈압을 낮추고 심장과 두뇌의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실제 미국의 브라운대학 건강센터에서 성인 1139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카카오 속 플라바놀을 섭취하면 고지질혈증과 인슐린저항성, 전신 염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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