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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 핫도그ㆍ타코…미국인 입맛 사로잡을까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사람들은 이사를 하면 이케아(IKEA)를 찾습니다. 거실과 부엌, 방 인테리어를 바꾸려 해도 이케아를 갑니다.


그리고 거기엔 다양한 먹거리들도 있습니다. 푸드코트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식음료는 사람들이 이케아를 찾는 여러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케아는 본사에 식음료 연구ㆍ개발을 전담하는 팀을 둘 정도로 음식에도 관심이 많은 회사입니다. 특히 스웨덴식 미트볼은 세계 모든 매장에서 인기있는 시그니처 메뉴죠.

이케아가 미국 매장에서 출시한 ‘베지 핫도그’. [사진=이케아 공식 인스타그램]

이케아가 미국 매장에서 출시한 ‘베지 핫도그’. [사진=이케아 공식 인스타그램]

그런 이케아가 야심차게 내놓은 ‘베지 핫도그’가 미국에서도 출시됩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이케아는 베지 핫도그를 미국 내 매장에 출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베지 핫도그는 식물성 재료로만 만든 채식 메뉴입니다. 고기를 비롯한 동물성 성분은 쏙 뺐습니다. 이케아가 이 베지 핫도그를 선보인 건 지난 2월. 스웨덴 말뫼 매장에서 시범 판매를 진행하며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폈고 지난달 유럽 전역의 매장으로 확대 출시했습니다. 이 베지 핫도그는 한달여 만에 100만개 이상이 팔려나갔다고 이케아는 밝혔습니다.


이케아 측은 “베지 핫도그를 식음료 메뉴에 추가한 것은 ‘다양한 식물성 위주의 음식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는 이케아의 목표 달성에 큰 기여를 한다”며 “더구나 베지 핫도그는 맛도 훌륭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케아 푸드코트에서 판매 중인 음식 메뉴들. [사진=이케아 홈페이지]

이케아 푸드코트에서 판매 중인 음식 메뉴들. [사진=이케아 홈페이지]

이번에 미국에서 첫선을 보이는 베지 핫도그의 핵심은 ‘식물성 소시지’입니다. 케일, 렌틸콩, 당근, 생강을 두루 섞어 갈아서 소시지 모양으로 구어낸 것이죠. 이케아는 베지 핫도그 하나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기존 핫도그를 만들 때의 7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카엘 라 쿠르 이케아 식음료 담당 상무는 “베지 핫도그를 통해 채식주의자를 비롯해 맛있는 음식을 즐기려는 우리 고객들의 갖은 욕구를 충족하는 건 물론이고 이케아 창업자인 고(故) 잉그바르 캄프라드의 비전을 달성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식물성 육류가 패스트푸드 업계에서 차지하는 영역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식물성 육류는 콩을 비롯한 식물성 재료만으로 고기와 비슷한 맛과 질감을 낸 것을 말합니다. ‘대체 고기’, ‘가짜 고기’(fake meat) 같은 별칭으로도 불립니다.


최근, 미국의 멕시코 음식 전문 레스토랑인 델 타코(Deal Taco)는 식물성 육류를 넣어 만든 타코를 출시하기로 했습니다. 식물성 육류를 생산하는 대표적인 회사인 비욘드 미트(Beyond Meat)와의 협업을 통해서죠.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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