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 남미 요리·말레이시아 음식 트렌드는?
[리얼푸드=고승희 기자]지난해 말레이시아에선 치즈타르트, 달걀 노른자 감자튀김에 한국식 닭갈비가 높은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올해는 조금 더 건강하고 단순한 식단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푸드타임즈는 2018년 말레이시아 푸드 트렌드를 선정해 발표했다.
1. 채식 요리
채식주의자를 위한 완벽한 식단이 말레이시아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플렉시테리안은 물론 비건에 이르기까지 채식주의자들은 다양한 식당에서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다채로운 요리를 맛볼 수 있게 됐다.
현지 레스토랑에서 판매 중인 구운 콜리플라워를 곁들인 커리 코코넛 퀴노아, 크리미 버터넛 링귀네, 비건 땅콩버터 치즈케이크와 같은 요리들은 고기 없이도 영양이 풍부해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완벽한 식단의 좋은 예다.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추천 식당에는 페낭에 위치한 ‘홀리 원더(Wholey Wonder)'와 인도 요리 전문점인 WTF 레스토랑, LN 포춘 커피 말레이시아(Fortunate Coffee Malaysia) 등이 있다 .
2. 아시안 스낵
독특한 스낵들도 빼놓을 수 없는 트렌드다. 지난해부터 인기를 끌어 온 '소금 간을 한 계란 노른자 크로아상', '쫄깃쫄깃한 치즈케이크'는 아시아의 풍미를 살린 메뉴다. 계란 노른자 감자칩이나 엉클 테츠 치즈케이크(Uncle Tetsu Cheesecake)는 어린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스낵류로 올해에도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다.
3. 남미 요리
수년 전 말레이시아에 상륙한 포르투갈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난도스(Nando’s)가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빠르게 성했다. 2017년에는 말레이시아 사람이라면 적어도 한 번 쯤은 난도스에서 식사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중성을 얻었다. 난도스의 인기에 힘 입어 페루, 브라질 등 다양한 남미의 풍미가 말레이시아로 깊이 파고 들었다. 남미의 관능적인 분위기와 역사적 배경 , 강력한 풍미와 이국적인 식재료는 말레이시아 소비자들의 식도락 모험심을 자극하고 있다.
4. 거리 음식의 고급화
최근 말레이시아에서는 전통적인 거리 음식(Hawker dishes)이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몇 개월 전 인터넷에서 가장 값비싼 락사(laksa) 요리를 알리는 영상이 공개되면서다. 일반적으로 호커 식당에서 판매되는 락사에는 작은 새우만 사용했으나, 이 영상에선 왕새우, 랍스터와 같은 감칠맛 넘치는 고급 갑각류를 넣었다.
락사는 페라나칸(Peranakan) 문화권에서 유래한 국수로, 코코넛 커리 국물에 두부 어묵 새우 꼬막 등을 넣어 요리하고 매운 칠리 소스인 삼발을 곁들여 먹는다. 고수나 락사 잎으로 장식한다.
락사 외에도 거리 음식인 랍스터 나시르막(nasi lemak. 코코넛 밀크와 판단 잎, 생강, 레몬 등을 섞어 요리한 쌀밥), 랍스터 우동 등이 고급 음식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5. 중동, 아프리카의 풍미
말레이시아는 지금 향신료 붐이다. 최근 중동 음식 샥슈카(shakshouka. 토마토, 고추, 양파로 만든 소스에 계란을 졸인 요리), 자타르와 석류 씨앗을 얹은 할루미(halloumi. 지중해 동부 키프로스의 치즈. 양젖과 염소젖을 섞어 만든 음식)가 인기를 끌면서 카다멈, 강황, 자타르, 하리사, 할루미 등 향신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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