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먹기 딱!’ 전문가가 추천하는 ‘겨울 채소 수프’

겨울 무 넣은 ‘무 수프’…달큼한 맛 일품

콜라비·얼갈이배추·봄동도 수프에 활용

제철 겨울 무로 끓인 ‘무 수프’ [세미콜론 제공]

이른바 ‘마녀수프’가 다이어트 레시피로 인기다. 토마토, 당근, 양배추 등 채소가 주재료다.

마녀수프 외에도 채소 수프는 다양하다. 이국적인 감칠맛부터 단맛의 수프도 만들 수 있다. 질감 역시 크림수프와 맑은 수프도 가능하다.

겨울 제철 채소를 이용하면 더욱 맛있고 건강한 수프를 만들 수 있다. 백지혜 채소 요리 연구가는 “무나 콜라비, 얼갈이배추, 봄동 등은 겨울 수프에 사용하기 좋은 제철 재료”라고 소개했다. 그는 채소 요리에 관한 요리책과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백지혜 요리사가 꼽은 재료 중 무는 겨울에 먹어야 맛이 일품이다. 여름 무는 싱겁고 매운맛이 강하지만 겨울 무는 매운맛이 없어져 단맛이 높다. 식감도 더 단단하다.

무 대신 콜라비(kohlrabi)를 사용해도 된다. 유럽이 원산지인 콜라비는 겨울이 제철인 채소다. 양배추와 순무의 교배종인데 양배추의 달콤함과 무의 아삭함을 가졌다. 주로 주스나 피클에 사용되나 수프에도 어울린다.

겨울 배추는 늦가을이나 초겨울에 심는데 ‘얼갈이배추’라고도 한다. 일 년 중 맛이 가장 달다. 식감도 아삭아삭하다.

봄동의 제철은 봄이 아니라 1월과 3월 사이다. 추운 날씨에 먹어야 제철의 맛을 즐길 수 있다.

‘무 수프’ 조리 과정 [세미콜론 제공]

특히 겨울 무를 이용하면 지금 먹기 좋은 달큼한 ‘무 수프’를 만들 수 있다. 겨울 무에 풍부한 비타민C도 보충된다.

백 요리사는 “무의 단맛을 한 그릇에 그대로 담은 수프”라며 “겨울 무와 양파의 맛이 조화를 이룬다”고 소개했다. ‘무 수프’는 그의 저서 ‘채소 마스터 클래스(2022)’의 후기에서도 호응이 높았던 메뉴다.

재료는 무 350~400g, 양파 1개, 들기름 2큰술, 페페론치노 1개, 소금 반 작은술, 후추다. 페페론치노(peperoncino, 이탈리아 매운 고추)는 수프의 깔끔한 맛을 낸다.

만드는 법은 냄비에 먹기 좋게 자른 무와 양파를 넣는다. 페페론치노와 소금, 후추를 뿌리고 들기름을 두른다. 물을 절반만 채우고 뚜껑을 닫는다. 약불에 15분간 익히면 완성이다.

무 수프는 유제품을 넣지 않아 열량이 일반 수프보다 낮다. 만일 버터 맛을 원한다면 들기름 대신 버터를 살짝 넣으면 된다.

언급된 제철 채소가 아니더라도 수프에 넣기 좋은 식물성 재료들은 많다. 토마토는 수프의 감칠맛을 낸다. 단호박은 단맛과 노란빛을 낸다. 버섯 중에서는 표고버섯, 양송이버섯을 넣으면 좋다.

리얼푸드=육성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