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밀크티 인기, 스낵까지 확장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중국에서 밀크티가 젊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스낵 등 간식 분야까지 확장하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식지 않은 밀크티의 열기에 스낵 기업도 덩달아 자사 품목을 인기 밀크티 메뉴와 연관시키면서 매출을 올리고 있다. 크렘브륄레밀크티, 백도우롱차, 버블 포도 밀크티 등 대표 인기 메뉴는 간식에도 접목되어 밀크티맛이 나는 감자칩과 샌드과자, 초콜릿까지 출시되는 중이다.
aT 관계자는 “기존의 차맛 간식이 녹차맛, 쟈스민차맛처럼 오리지널 차맛에 제한되어 있다면 오늘날 중국에서는 흑당버블 밀크티맛, 치즈폼딸기 우롱차맛 등 현재 인기 밀크티 메뉴가 트렌드 중의 하나를 이루고 있다”고 했다. 최근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중국 누룽지간식기업 다츠슝 역시 차맛이 나는 간식에 출사표를 던졌다.
흑당버블티맛 쌀과자(좌), 백도우롱차맛 오레오(우)
흑당버블티맛 쌀과자(좌), 백도우롱차맛 오레오(우) |
업계 관계자는 “‘밀크티계 대박 상품’이라는 맛 요소가 간식 개발의 소스가 되면서 별미 간식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차맛 간식들은 다양한 맛이 더해져도 본래 제품이 가진 본질적 맛과 잘 어울려야 한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예를 들면 기존 히트 상품이었던 쌀과자 상품에 흑당버블티 풍미를 더한 신제품은 소비자 눈길을 모으는 데 성공할 수 있지만 시식 후 원조 쌀과자와 잘 어울리는 흑당 버블티맛이어야만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중국 주링허우(1990년대 출생 세대)와 링링허우(2000~2009년 출생)는 밀크티의 주요 소비층이자 새로운 식품에 호기심이 많은 세대이다. 특히 재미있는 제품 후기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고 싶어하는 소비자이기도 하다. 식품기업들은 젊은 층의 이러한 심리를 공략해 헤이티(HeyTea)나 나유키(Nayuki) 등 인기 밀크티기업과 브랜드간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aT 관계자는 “한국의 고유 간식 브랜드가 중국에서 인기있는 밀크티맛 제품을 선보이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도움말=김설연 aT 상하이 지사]
gorgeo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