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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안의 비건 레시피 궁금하죠?”… ‘비건 테이블’ 행사 가보니

벨기에 방송인 줄리안, ‘비건 테이블’ 행사에서 비건 레시피 소개

‘모로코식 커민 미트볼’ 직접 만들어

콩 단백질 대체육에 고수ㆍ커민 더해져 이국적인 맛

“채식은 개인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환경보호 실천” 의견도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전 세계적 채식 열풍으로 채식 음식이 다양해졌지만, 국내에서 채식 또는 비건(vegan, 완전 채식)식단을 유지하기란 여전히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고기는 물론, 생선과 유제품도 먹지 않는 비건이라면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경우가 많다. 비건 레시피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영양소 부족없이 맛있는 음식을 만들려면 무엇보다 다양한 레시피가 필요할 수 밖에 없다.


동영상사이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비건 레시피를 소개하는 유명인으로는 벨기에 출신 방송인 줄리안 퀀타르트(Julian Quintart)가 있다.

비건 미트볼 레시피를 소개하는 벨기에 출신 방송인 줄리안 [육성연 기자/gorgeous@heraldcorp.com]

비건 미트볼 레시피를 소개하는 벨기에 출신 방송인 줄리안 [육성연 기자/gorgeous@heraldcorp.com]

최근에는 비건 캠페인 행사에서 비건 미트볼 요리를 직접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지난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국내 최초 채식요리 전문학원인 로비건채식요리학원에서 진행됐으며, 이는 한국디톡스 & 로푸드협회가 개최하는 ‘비건테이블’ 캠페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비건 테이블’은 비건 레시피를 통해 지구와 인류에 선한 영향력을 펼치기 위한 캠페인이다. 이날 자리에는 비건 뿐 아니라 비건 요리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도 참석해 레시피를 함께 배웠다.


줄리안이 소개한 요리는 일반 미트볼과는 다른 ‘모로코식 커민 미트볼’이었다. 고기 대신 사용한 것은 콩 단백질이 들어간 비건 대체육 민스(다짐육)이다. 대체육 민스 제품들은 마치 곱게 다져진 소고기처럼 되어있어 동그랗게 빚어 미트볼을 만들거나 만두소로도 활용된다. 미트볼 소스나 라구소스처럼 고기를 사용한 파스타 소스에 넣을 수도 있다.


줄리안은 먼저 대체육 민스에 고수와 커민가루를 넣어 이국적인 풍미를 더했다. 고수는 베트남 요리에, 커민(cumin, 큐민)은 중동요리나 인도 커리에 자주 들어가는 향신료이다. 이어 양념한 대체육을 둥글게 빚어 밀가루에 묻히고, 프라이팬에서 노릇하게 익혔다. 냄비에 이를 담아, 각종 채소와 물을 부어 5분 정도 끓이니 고소한 향기가 일품인 ‘모로코식 커민 미트볼’이 완성됐다.

완성된 비건 ‘모로코식 커민 미트볼’ [한국디톡스 & 로푸드협회 제공]

완성된 비건 ‘모로코식 커민 미트볼’ [한국디톡스 & 로푸드협회 제공]

줄리안은 이날 참가자들에게 유럽의 비건 식문화도 소개했다. 그는 “벨기에의 경우, 비건 까망베르치즈가 나올 정도로 비건 치즈 종류가 세분화됐으며, 이제는 대형마트에서도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전과 달리 맛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비건 치즈도 일반 치즈의 풍미까지 올라왔다”고 했다.


평소 환경보호에 관심이 많은 줄리안은 채식과 환경에 대한 의견도 참가자들과 함께 나눴다. 줄리안은 “매일 삼시세끼에 고기를 꼭 넣어서 먹을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도 든다”며 “채식은 개인이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큰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비건 음식은 맛없다’는 편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줄리안은 “비건을 시작한 이유가 환경 때문이었으나 지금은 비건 음식이 가진 ‘맛’ 때문에 식단을 즐기고 있다”며 “한국의 전통 음식은 채소가 많아 비건 레시피를 이용하기 좋다”고 말했다.


▶비건 ‘모로코식 커민 미트볼’ 만들기


재료: 다진 대체육 750g, 생고수 1단, 커민 가루 4큰술, 소금 2작은술, 밀가루 2큰술, 식물성 오일 1큰술, 토마토 6개 또는 토마토 통조림 2캔, 주키니 1개, 양파 반 개, 당근 1개, 빨강 파프리카 1개


1. 고수 8줄기를 골라 곱게 다진다.


2. 큰 볼에 다진 대체육을 담는다.


3. 대체육에 고수와 커민 가루 2큰술, 소금 1작은 술을 넣어 섞는다.


4. 혼합물을 손으로 2~3㎝ 크기의 미트볼 모양으로 빚는다.


5. 접시에 밀가루를 담고 미트볼을 굴린다.


6. 프라이팬에 오일을 두르고 가열한 후, 미트볼을 넣고 노릇해질 때까지 천천히 익힌다.


7. 토마토, 주키니, 양파, 당근, 파프리카를 썰어 냄비에 넣은다음, 물을 붓고 5분 정도 끓인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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