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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익은 김치 즐길수록 알레르기질환 예방된다

[리얼푸드=육성연 기자]한국인의 대표음식인 김치가 알레르기 질환이나 비만, 빈혈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덜익은 김치보다 적당히 숙성한 김치가 건강 효능면에서도 더 뛰어났다.


한국영양학회가 출간하는 학술지 ‘영양과 건강 저널’(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소개된 전북대 식품영양학과 차연수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김치는 산화적 스트레스(oxidative stress)ㆍ암ㆍ이상지질혈증ㆍ고혈압 예방을 돕고 면역력을 높이며 염증을 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 교수팀은 1995∼2015년 국내ㆍ외에서 발표된 김치 관련 연구논문 590편을 대상으로 김치의 건강상 효능을 분석했다. 김치의 건강 효과를 추적한 한 연구에선 김치 섭취량이 많을수록, 김치가 잘 익을수록 건강에 더 이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20∼30세 여성에게 김치를 하루 150g과 15g씩 7일 간 제공한 연구에서는 김치를 많이 먹은 여성의 장내 미생물 상태가 적게 먹은 여성보다 건강했다. 장내 유해균 증식이 억제됐으며, 유익균 증식은 촉진됐다.


또 성인 남성에게 4주간 배추김치를 하루 300g씩 섭취하게 한 연구에서는 혈중 철분 (iron) 농도와 페리틴(ferritin) 수치가 높아졌다. 이는 철분 부족이 주 원인인 빈혈의 예방에도 김치가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김치와 관련된 역학 연구논문 7편도 소개했다. 2007∼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보건복지부 진행)를 토대로 한 연구에선 김치 섭취가 성인 남녀의 고혈압 유병률과는 연관성이 없다고 결론내렸다.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활용한 또 다른 연구에선 김치를 하루 40g 미만 섭취하는 사람에 비해 그 이상으로 섭취하는 사람의 천식 유병률 수치는 적게 나타났다. 19~49세 성인의 김치 섭취와 아토피 피부염의 관련성을 분석한 연구에선 김치를 하루 85~158g 섭취하는 사람은 0~36g 먹는 사람에 비해 아토피 피부염의 위험도가 0.68배 낮았다. 비염 발병률 역시 김치를 하루 108~180g 섭취하는 사람이 0~23.7g 먹는 사람보다 0.81배 적게 나타났다.


차 교수팀은 논문에서 “김치를 많이 섭취할수록 천식ㆍ아토피 피부염ㆍ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치에는 비타민 BㆍC 등 각종 비타민과 칼슘ㆍ칼륨 등의 미네랄, 식이섬유, 그리고 발효과정에서 증가하는 유산균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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