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때 코 심하게 골면 통풍위험 높아진다?
[리얼푸드=육성연 기자]‘폐쇄성 수면 무호흡증’(OSAㆍobstructive sleep apnea)을 아시나요? 주변에 이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 종종 보셨을 텐데요. 바로 심하게 코를 골고 자면서 간헐적으로 호흡이 끊기는 증상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 통풍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와서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영국 킬(Keele) 대학 의대 류머티즘 전문의 에드워드 로디 박사 연구팀은 OSA를 진단 받은 1만5897명과 OSA가 없는 6만3296명을 평균 6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OSA가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에 비해 통풍 발생률이 42%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반적으로 통풍은 혈중 요산이 증가하면서 신장을 통해 제대로 배설되지 못하고 무릎ㆍ발목ㆍ발꿈치 등의 관절에 날카로운 형태의 결정체로 침착되면서 염증과 함께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대사성 질환입니다. 보통 육류나 알코올을 많이 섭취하는 이들에게 잘 나타나 ‘귀족 질환’이라는 별명이 있는데요. 통풍은 말 그대로 ‘바람만 불어도 아프다’라는 뜻에서 붙여졌다고 합니다. 요산이 신체에 과잉 축적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요산 배출을 위해 충분하게 물을 마시면서 요산의 원인 물질인 퓨린 섭취를 줄여야 한다. 퓨린은 맥주나 붉은 고기 등에 많습니다.
이번 조사 기간 중 통풍 발생률은 OSA 그룹이 4.9%, 대조군이 2.6%였습니다. 통풍 발생 위험은 OSA 진단을 받은 후 1~2년 동안이 가장 높았지만 5년 후에 나타난 경우도 있어 장기간 지속될 수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OSA가 이처럼 통풍과 연관이 있는 이유는 수면 무호흡으로 체내 산소가 부족하게 되면 요산이 과잉 생산되기 때문으로 보인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입니다.
한편 코골이 증상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검사와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표적으로는 수면다원검사로 환자 수면 중 일어나는 뇌파, 안구 움직임, 호흡 곡선, 호흡 노력, 심전도, 산소포화도 등을 판독하여 수치로 결과를 확인하는 검사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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