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식품 가능’ 중국 히알루론산나트륨 시장이 커진다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중국에서 보건식품 원료로만 사용했던 히알루론산나트륨(Sodium Hyaluronate)이 지난 1월부터 신(新)식품원료로 인정되어 일반식품에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중국의 히알루론산나트륨 식품 시장은 한국 수출업체에게도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히알루론산나트륨의 섭취는 피부 미용과 연골 회복 촉진에 도움이 되며, 위 보호막 형성으로 알코올이나 매운 음식의 자극을 완화하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로벌 식품업계에서는 영양보충제나 일반식품에 첨가된다. 시장조사기관 민텔(Mintel)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전 세계 히알루론산나트륨 함유 식품은 총 2000개 이상의 품목이 있다. 이중 일반식품은 554개이다. 반면 중국은 세계 최대 히알루론산나트륨 원료 제조·판매국이지만 올해 초까지만 해도 히알루론산나트륨은 보건식품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될 수 있었다.
올해 1월 7일에는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음료, 주류를 포함한 5가지 유형의 일반식품에서 히알루론산나트륨의 사용을 허가했다. 다만 식품의 유형별로 최대 첨가량을 제한하고 있으며, 영유아와 임산부, 수유기 여성은 섭취 부적합대상이라는 문구와 하루 권장 섭취량을 라벨 또는 설명서에 명시해야한다.
히알루론산나트륨 첨가 젤리와 음료 |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설리번의 수치에 따르면, 오는 2024년에는 전 세계 히알루론산나트륨 식품 시장규모가 약 31억달러(약 3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안신연구원은 향후 중국 내 히알루론산나트륨 함유 식품의 시장규모를 154억위안(약 2조 원)으로 전망했다.
중국에서 히알루론산나트륨을 첨가한 식품들은 벌써 시중에 널리 유통되고 있다. 중국의 히알루론산나트륨 원료 제조기업 화시생물은 히알루론산 식품 브랜드인 ‘헤이링’을 론칭했다. 히알루론산&흰 강낭콩 츄잉 태블릿, 히알루론산 & 가바(GABA) 수면캔디, 히알루론산&서양삼 음료, 히알루론산&콜라겐 물광 음료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히알루론산과 건강에 이롭다고 널리 알려진 기타 원료와 결합해 건강·다이어트, 수면 개선과 스트레스 해소, 미백과 항산화 기능을 내세운 것이다. 또한 식사대용 식품 브랜드 원더랩은 올해 2월, 히알루론산나트륨 젤리 제품을 선보였다. 쫄깃쫄깃한 과일맛의 젤리 한 알에(4g) 12㎎의 히알루론산나트륨이 들어있다. 히알루론산나트륨 원료 제조기업인 텐즈위줘는 히알루론산나트륨 음료제품을 출시하면서 미용식품시장에 진입했다.
aT 관계자는 “현재 히알루론산나트륨의 미용기능이 중국에 널리 알려져 있으므로 여성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이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초콜릿이나 요거트, 저알코올 주류처럼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간식 제품들이 시장에서 쏟아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도움말=김설연 aT 상하이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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