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버블티' 인삼 음료 선호하는 일본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일본 소비자들의 건강보조식품 매출이 크게 늘면서 인삼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고 코트라(KOTRA)가 소개했다.
일본 야노경제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2020년 ‘고려인삼’의 일본 국내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35% 증가한 250억 엔(한화 약 2551억 원)으로 예년과 비교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2010년 초부터 한국 드라마 PPL(Product Placement)의 단골 제품이었던 고려인삼은 최근OTT 플랫폼을 통한 재방영, 소비자 시청시간 증가 등이 ‘고려인삼’ 인지도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소비자 수요에 맞춰 다양한 형태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일본 기업은 인삼이 가진 효과에 초점을 맞춰 혈류 개선, 수면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보조식품을 개발, 판매해 코로나19 시대 면역 증진제품으로 홍보하고 있다. 항산화 성분과 몸을 따뜻하게 하는 성질을 활용해 안티에이징에 관심있는 여성을 위한 상품부터 직장인을 위한 에너지 드링크, 수험생을 위한 보조식품 등을 출시하며 타깃 소비자층을 1030세대로 낮추고 있다.
일본의 나가타니엔은 ‘Kurashino Wakan 고려인삼차 루이보스 블렌드’ 판매를 시작해 여성층을 겨냥한 상품 개발에 나섰다. 한방 음료 브랜드 Niou Tea는 2020년에 인삼과 같은 건강에 좋은 재료를 사용해 ‘Kampo 버블티’ 판매를 위한 오사카 시내에 팝업 스토어를 오픈했다.
한방 상담 점포사업을 하는 K사 관계자는 코트라를 통해 “도쿄에서 운영하는 인삼차 판매 부티크 매장을 가능한 세련된 디자인으로 꾸며 고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2020년 일본의 인삼 수입 상위 5개 국가는 중국, 한국, 미국, 인도, 프랑스이다. 2018~2019년 2위를 차지하였던 미국은 지난해 3위로 떨어지고 한국이 세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2위로 등극했다. 한국은 2018년부터 3년간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2020년에는 전년대비 102.71% 증가하며 수입 상위 10개국 중 가장 크게 수입액이 증가했다.
일본 국내 메이커 점유율을 보면 55.4%로 절반을 차지하는 ‘김씨인삼주식회사’는 홈쇼핑이나 신문, WEB 등 각종 매체에 적극적인 광고와 정기 구입 서비스로 고정 고객을 만드는 데에 성공했다. ‘고려인삼’이란 본래 한국산 인삼을 뜻하나, 일본 내에서는 하나의 고유 품목이 됐다. 2018년 일본 국내 고려인삼 제품 제조사의 점유율을 살펴보면 절반이 넘는 55.4%의 점유율을 김씨고려인삼이 차지하고 있다. 대표자는 한국인으로, 일본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나 기업명에서 살펴볼 수 있듯 한국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점유율 2위는 한국인삼공사재팬으로 전체 시장의 10.3%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 드라마 PPL 등을 통해 인지도를 쌓은 ‘정관장’ 브랜드 제품을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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