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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우유’ 내세운 커피 전문점들

[리얼푸드=민상식 기자] 지난 3일 한국에서 첫 영업을 시작한 미국의 프리미엄 커피전문점 블루보틀의 인기 메뉴에는 드립 커피와 함께 카페라테가 있다. 원두의 품질 뿐 아니라 우유의 고소한 풍미 때문에 블루보틀의 라테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블루보틀 한국 1호점의 라테에는 일반 우유가 아닌 전북 고창군의 상하목장 유기농 우유가 들어간다. 일반 우유보다 1.5배 가격이 높지만, 좋은 커피를 제공할 목적으로 유기농 우유를 공급받고 있는 것이다. 

미국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 국내 1호점이 개장한 지난 3일 오전 고객들이 서울 성동구 블루보틀 성수점에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제공]

미국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 국내 1호점이 개장한 지난 3일 오전 고객들이 서울 성동구 블루보틀 성수점에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제공]

블루보틀 관계자는 “현재 한국 매장에서는 상하목장 우유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일유업의 유기농 우유 브랜드인 상하목장은 항생제·농약·화학비료 없이 만든 100% 유기농 사료를 쓰고, 방목이 가능한 환경에서 자란 젖소에게서만 원유를 얻는다.


닐슨에 따르면 유기농 우유 시장에서 상하목장의 점유율은 지난해 87.2%를 기록했다. 매일유업 계열에서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폴바셋 일부 제품에서도 상하목장의 유기농 우유가 들어간다.

상하목장 [상하목장 인스타그램 캡처]

상하목장 [상하목장 인스타그램 캡처]

상하목장 외에도 농림축산식품부의 유기가공식품 인증을 받은 유기농 유제품 브랜드는 범산목장, 성이시돌목장 등이 있다.


강원도 횡성군에 위치한 범산목장에서 농약·화학비료 없이 키운 젖소의 유기농우유는 범산목장 카페에서 카페라테 등 각종 유기농 제품으로 만들어져 팔리고 있다.


남양유업이 운영하는 디저트 카페 ‘백미당1964’의 일부 제품에도 범산목장의 유기농 우유가 공급된다.

성이시돌목장 [우유부단 인스타그램 캡처]

성이시돌목장 [우유부단 인스타그램 캡처]

아일랜드 출신 임피제 신부 등이 세운, 인공초지 기반의 국내 최초 목장인 제주 성이시돌목장에서 생산된 유기농 우유는 목장 내 카페에서 유기농 아이스크림 등으로 판매 중이다.


유기농 아이스크림 카페가 인기를 끌면서 많이 사람들이 이시돌목장을 찾아, 목장의 인지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업계 관계자는 “출생아와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우유시장이 하락세에 접어든 가운데 건강 식품에 대한 관심 증가로 유기농 등 프리미엄 우유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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