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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아닌 우유'를 원하는 이유

[리얼푸드=육성연 기자]미국에서 식물기반식품(Plant-based)의 인기와 더불어 식물성 유제품(Non-daily)의 소비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의 증가, 식물성 유제품의 영양성분, 식물성 식품을 선호하는 트렌드 등 여러가지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최근 몇년 간 미국 일반 우유시장에서는 소비자의 달라진 선호도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일반 흰우유는 전반적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민텔(Mintel)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우유 판매량은 지난 2012년부터 약 15% 감소했으며, 매년 꾸준하게 줄어들고 있다. 미국농업협회(American Farm Bureau) 는 1980년대부터 2015년까지 미국인의 1인당 연간 평균 우유 소비량은 25%가 감소했다고 추산했다. 

우유 소비가 줄어든 이유로는 우유 주 소비층인 어린이 인구 감소와 우유 외 다른 음료 종류의 증가, 그리고 식물 기반 식품을 선호하는 트렌드 반영 등이 꼽힌다. 대표적인 미국의 아침식사인 시리얼 판매 감소 역시 우유 소비량 감소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반면 초콜릿, 딸기 등 각종 맛을 첨가한 우유(flavored milk)는 오히려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인다. 맛을 첨가한 우유는 5년간 계속 상승세를 이어오며 2012년 이후 18% 증가했으며, 2022년까지 21%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우유를 마시는 미국인은 줄고 있지만, ‘우유 아닌 우유’ 즉 ‘우유 대용품’(Milk Alternatives)소비는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건강을 신경쓰는 소비자들이 흰우유 대신 아몬드, 코코넛 우유, 두유 등의 식물성 우유로 눈을 돌린 반면 일반 우유 소비자들은 오히려 맛이 첨가된 우유 선택을 늘리는 등 우유 시장은 소비 패턴의 양분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유 대체품으로 가장 각광받는 제품은 각종 곡물로 만든 식물성 유제품이다. 식물성 유제품은(Non-Diary Milk)는 동물 복지에 대한 인식 변화와 더불어 낮은 콜레스테롤, 높은 비타민 D와 불포화지방산 등 건강 요소가 주목받으며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민텔 조사결과, 미국 내 콩 및 견과류로 만든 식물성 유사 유제품의 판매는 2012년 이후 무려 61%가 증가했다. 오는 2022년까지 우유 대용품의 전체 판매량은 약 27억달러(한화 약 2조 9335억)에 달할 전망이다.

식물성 우유중에서는 아몬드우유가 시장점유율 64%로 압도적이다. 뒤를 이어 두유(13%), 코코넛우유(12%) 순으로 나타났다. 식물성 유제품이 각광받으며 최근에는 쌀, 대마(Hemp), 아마(flax), 완두콩(Pea), 퀴노아(Quinoa)등 종류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goe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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