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나이에 영향을 미치는 5가지 호르몬
세월의 흐름은 피할 수 없다.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갈수록 우리 몸에선 꼭 필요한 호르몬들이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다양한 건강 저서를 출간한 타즈 바티아(Taz Bhatia) 의학박사는 미국 매체 ‘마인드바디그린’을 통해 “1만 2000여 명의 환자를 통해 신체 나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섯 가지 주요 호르몬을 발견했다”며 “각 호르몬의 균형을 잡는 것이 노화를 뛰어넘을 수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다섯 가지 호르몬은 다음과 같다.
1. 에스트로겐(Estrogen)
‘뷰티 호르몬’으로도 불리는 에스트로겐은 여성에게 꼭 필요한 ‘여성 호르몬’이다. 매끄러운 피부부터 반짝이는 모발에 이르기까지 에스트로겐은 우리 몸에 생기와 활력을 주는 호르몬이다. 물론 에스트로겐 과다 역시 부작용이 있다. 편두통, 자궁 내막증, 난소 낭종, 자궁 근종이 생길 수 있다. 너무 적을 경우 탈모가 생길 수 있으며 뼈가 약해지고, 피부가 탄력을 잃게 된다. 모든 연령대의 여성은 에스트로겐의 변화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다. 에스트로겐의 수준을 균형있게 유지하는 것은 노화 방지 전략이다. 에스트로겐은 땅콩버터, 아보카도 등 건강한 지방에서 보충할 수 있다. 또한 병아리콩으로 불리는 이집트콩이 식물성 에스트로겐 함량이 높으며, 두부ㆍ두유 등 모든 콩 제품이 식물성 에스트로겐의 주요 공급원이다. 아마씨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풍부한 석류의 441배에 달하는 에스트로겐이 들어있다.
2.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e)
인지능력 향상과 수면, 혈당 조절, 체온 상승, 체지방 감소에 영향을 주는 프로게스테론은 뇌 호르몬이다. 프로게스테론의 주된 역할은 에스트로겐과 함께 생식주기를 조절하는 것이다. 생식주기를 조절해 자궁벽을 임신에 맞춰 변화시키고, 임신을 유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타즈 바티아 박사는 “많은 여성들이 프로게스테론의 불균형을 인지하지 못해 수면 장애로 고생한다”며 “프로게스테론의 순환에 맞춰 에너지와 기분 변화를 추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로게스테론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선 호박씨, 검은콩은 물론 마그네슘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면 좋다.
3. 인슐린(Insulin)
균형잡힌 인슐린 수치를 유지하면 노화로 인한 불필요한 체중 증가와 복부 지방의 발생을 예방한다. 인슐린은 혈액 속의 포도당의 양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호르몬으로 인슐린의 합성과 분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충분하지 않으면 당뇨병이 발생하게 된다. 우리 몸의 신진대사가 느려지면 인슐린에도 영향을 받는다. 인슐린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선 설탕, 정제된 탄수화물, 과도한 소금을 피하는 것이 좋다.
4. 코르티솔(cortisol )
급성 스트레스에 반응해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코르티솔은 외부의 스트레스와 같은 자극에 맞서 몸이 최대의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분비돼 혈압과 포도당 수치를 높이는 것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이 호르몬은 다른 호르몬보다 더 빨리 노화를 가속화한다. 코르티솔의 증가는 만성 스트레스로 야기되는데, 그 결과 우리 몸은 면역력이 약화돼 각종 염증에 시달리게 된다. 코르티솔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선 단백질과 건강한 지방을 섭취하고, 반드시 3~4시간에 한 번씩 식사나 간식을 먹는 것이 좋다. 또한 코르티솔이 콩팥의 부신 피질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만큼 부신에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으려면 카페인과 설탕 섭취를 줄여야 한다. 또한 에너지를 균형있게 유지하기 위해 비타민B와 철분이 많은 채소를 매일 2~3회 섭취하는 것이 좋다.
5. 갑상선(Thyroid)
갑상선 호르몬은 신진대사 속도를 조절하고 우리 몸의 발육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갑상선의 기능이 저하되면 모발의 늘어지고 퇴화되고, 기능이 항진되면 모발 성장이 양호해지기하지만 지나치면 탈모가 일어나기도 한다. 갑상선 호르몬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선 셀레늄이 풍부한 브라질너트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철분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철분은 고기에 많다고 생각하지만 채소와 곡물로도 섭취할 수 있다. 검정 렌틸콩 한 컵에는 8mg, 케일 세 컵에는 3.6mg의 철분이 들어있다.
리얼푸드=고승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