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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단백질 시대]② 핫 키워드는 천연재료의 ‘식물성 단백질 음료’

-전 세계적인 식물 기반 트렌드, 단백질도 식물성이 주목

-부족한 단백질, 간편한 음료로 해결하려는 수요 높아져

-자연재료만으로 만든 식물성 단백질 음료 각광


[리얼푸드=육성연 기자]몇년 전부터 채식 시장은 비건(Vegan, 완전채식) 대신 ‘식물 기반(Plant-based)’이라는 보다 융통적이고 호감있는 문구로 변신중이다. 그동안의 무거운 편견과 오해를 벗고 이전보다 가볍고 친숙하게 접근하기 위해서다. 이에 소비자들은 ‘식물 기반’ 식품을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이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로 떠올리기 시작했다.


보다 매력적인 문구를 장착한 식물 기반 식품 시장은 3가지 특징으로 발전하고 있다. ‘건강을 위한 선택’이라는 이미지 형성, 젊은층 중심의 확산, 빠른 대중화가 그것이다. 채식인이 아니더라도 건강이나 다이어트, 혹은 친환경 라이프 스타일로 식물성 식품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식품 컨설턴트 맷슨(Mattson)의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4명 중 3명은 “건강과 환경, 다이어트를 위해 식물성 식품을 더 많이 섭취하길 원한다”고 답했다.


식물 기반 식단에서 강조되고 있는 것은 식물성 단백질이다. 건강을 위한 식물성 단백질의 섭취가 중요해지면서 음료 시장에서도 식물성 단백질은 귀한 영양소가 됐다. 더욱이 간편성이 필수인 현대인에게 음료는 식물성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는 편리한 수단이다. 최근 음료 시장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식물성 단백질 음료의 트렌드를 짚어봤다. 

[사진=리플 푸드(Ripple foods)가 노란색 완두콩으로 만든 식물성 우유]

[사진=리플 푸드(Ripple foods)가 노란색 완두콩으로 만든 식물성 우유]

▶식물성 우유의 화려한 스타트=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세계경제대전망 2019’에서 올해는 “비건의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파급력은 음료 시장도 피할 수 없다. 세계 최대 식음료 분석기관인 이노바 마켓인사이트 조사결과, 지난해 식물성 음료 시장 규모는 163억 달러(한화 약 18조 원)다. 지난 2010년 74억 달러(약 8조3 원)였던 것을 감안하면 10년도 되지 않아 2배 이상 커진 셈이다. 그중에서 식물성 우유의 개발은 식물성 시장 발전의 주요 동력이라 할 수 있을 만큼 화려하다. 미국의 농업투자 금융기관인 코뱅크(CoBank)는 지난 2018년 미국의 식물성 우유대체 식품시장은 지난 2013년에 비해 무려 61% 매출 성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미국에서 판매중인 프로틴 음료 제품들]

[사진=미국에서 판매중인 프로틴 음료 제품들]

▶부족한 단백질, 간편한 음료로 보충=이러한 식물성 우유는 포화지방 대신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좋은 불포화지방이 들어있으며, 저칼로리에 유당불내증이 있는 이들도 섭취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두유를 제외한 대부분의 식물성 우유들은 기존 유제품보다 단백질이 적은 편이다.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한 최적의 선택은 아닌 셈이다.

하루동안 충분한 단백질의 섭취는 현대인에게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다. 단백질은 근육의 재료일 뿐 아니라, 면역 세포를 구성하는 주성분이기 때문이다. 식물 기반 식품 시장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것은 단연 단백질 분야이다. 새로운 견과류나 수입콩 등 동물성 단백질을 대체할 만한 식재료는 해마다 쏟아져 나온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건강유지를 위해서는 몸무게 1㎏당 최소 0.8~1.2g의 단백질 섭취(성인 남성 70g, 성인 여성 55g정도)가 필요하다. 특히 식물성 단백질은 각종 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현대인에게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로 손꼽힌다. 포화지방이 높은 동물성 단백질과 달리 칼로리도 낮으며,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식이섬유, 그리고 항암ㆍ노화방지에 탁월한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 식물성 화학물질)도 풍부하다. 하지만 영양소가 빈 패스트푸드를 주로 먹거나 식물 기반 식단을 먹어도 자칫 영양 균형을 신경쓰지 못한다면 단백질이 부족하기 마련이다. 더욱이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이 매일 일정한 양의 단백질을 챙겨먹기란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한 기능성 음료가 주목받고 있다. 음료는 가장 간편하게 단백질 보충을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이다. 식물성 단백질은 탄산음료부터, 커피 등 다양한 음료에 활용되고 있으나 건강에 눈을 뜬 소비자들은 이제 음료에서도 신체의 기능을 개선할 수 있는 기능성 음료에 관심을 두고 있다. 다이어트를 하거나 운동을 많이 하는 경우, 단백질 보충이 필요한 노인, 영양소 균형이 필요한 현대인 등 수요층은 폭넓다. 

▶영양소 균형잡은 천연재료의 ‘식물성 프로틴’ 각광=단백질 워터 ‘바이프로’(biPro)를 비롯해 미국 시장에서도 단백질 음료가 관심을 끌고 있다. 민간경제 분석기관인 글로벌인사이트(Global Insights)에 따르면 미국 내 단백질 음료 시장은 지난 2015년 40억 달러(한화 4조 4400억원) 규모에서 2019년 67억 달러(한화 약 7조 4400억 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다만 트렌드를 이끌 포인트는 첨가물 없이 천연 식물 추출물로만 만든 기능성 음료이다. 인체에 자극을 주지 않는 천연재료만 사용하는 동시에 총 18종의 아미노산 등 모든 영양소는 균형있게 들어가야 한다. 특히 필수 아미노산 9종을 다 갖추지 못하면 단백질이 제대로 역할을 발휘하지 못한다. 그 중에서도 BCAA는 단백질 합성과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근육 성장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올가니카가 최근 출시한 천연 식물성 고단백 스마트밀인 ‘오엠지(OMG) 카카오’]

[사진=올가니카가 최근 출시한 천연 식물성 고단백 스마트밀인 ‘오엠지(OMG) 카카오’]

국내에서는 내추럴푸드 기업인 올가니카가 이러한 조건을 갖춘 100% 천연 식물성 단백질 쉐이크를 내놓았다. 최근 출시된 ‘오엠지(OMG) 카카오’는 18종의 아미노산을 완두콩과 쌀 등 식물성 단백질만으로 채웠다. 1회 섭취분(55g)에 하루 권장섭취량의 40%에 달하는 단백질과 56%에 이르는 식이섬유, 그리고 14종의 비타민ㆍ미네랄 등 균형잡힌 영양소를 모두 얻을 수 있다. 합성 및 인공첨가물은 전혀없으며, 설탕 대신 코코넛꽃액즙의 사용, 햄프, 퀴노아 등의 슈퍼곡물과 채소를 담아 더욱 건강하게 만든 점도 주목할 만한 특징이다.


식품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식물성 단백질 음료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동물성 식품인 우유보다 온실가스를 덜 배출해 훨씬 ‘친환경적’이기도 하다. 세계 시장을 흔들고 있는 미래 식품 출시에 식물성 단백질의 활용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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