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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얼에 대해 몰랐던 것들

[리얼푸드=육성연 기자]바쁘고 피곤한 아침에는 번거로운 마음에 아침식사를 건너뛰기 쉽다. 이럴 때 간편하면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아침 메뉴중에는 시리얼이 있다. 과거에는 주로 아동을 겨냥한 시리얼 소비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현미나 그래놀라 등 건강한 통곡물로 만든 시리얼이 성인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시리얼시장 전체 규모는 2300억 원으로 지난 2017년의 2114억 원보다 증가했다. 건강한 통곡물과 견과류, 과일의 원물을 최대한 살린 신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경쟁도 뜨겁다. 1인 가구나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에게도 인기가 높은 시리얼, 하지만 우리가 모르고 있거나 잘못 알고 있는 정보도 많다.

1. 시리얼은 여신 이름?


시리얼은 곡물을 의미하는 라틴어 단어인 케레알리스(cerealis)에서 파생된 이름이다. 풍요를 상징하는 로마 추수의 여신 세레스(Ceres)에서 유래됐다. 세레스는 사람들에게 땅을 경작해 밀가루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 여신이다. 이에 로마 시대에는 세레스의 이름이 곡물, 빵과 동의어로 쓰이기도 했다.


2. 시리얼은 실수로 탄생됐다?


굴소스는 ‘이금기’의 창립자 이금상이 굴요리중 불을 끄는 것을 잊어버린 실수로 탄생한 소스다. 시리얼도 이와 비슷하게 만들어졌다. 켈로그 창업자인 W.K. 켈로그가 요양원에서 환자를 위한 건강 식품을 개발하던 중에 탄생됐다. 롤러 압축기에 넣어둔 밀가루 반죽이 건조되어 부서진 밀 푸레이크를 우연히 발견했고, 그렇게 만들어진 조각들을 불에 구워 요양원 아침식사로 내놓았다. 환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시리얼은 이후 식품으로 만들어졌다.


3. 시리얼은 튀긴다?


시리얼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 중 하나는 시리얼이 튀긴 음식이라고 여기는 것이다. 바삭바삭한 식감때문이다. 하지만 시리얼은 구워서 만든다. 켈로그 창업자인 W.K.켈로그가 처음 세운 회사의 이름(Battle Creek Toasted Corn Flake Company, 배틀크리드 토스티드 콘플레이크 컴퍼니) 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시리얼은 구운 곡물이다. 곡물을 찌고 압착해 바삭하게 구운 다음, 다양한 비타민과 무기질을 첨가해 코팅하고 건조하면 완성된다. 

4. 시리얼은 탄수화물 덩어리?


시리얼에는 탄수화물만 들어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통곡물 시리얼의 경우 영양 밀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 항산화제 등을 포함하고 있다. 현미 시리얼이나 그래놀라가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건강을 위해 정제된 탄수화물 대신 통곡물 섭취가 대세다. 통곡물이 당뇨병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스웨덴 살메스 대학의 연구도 있으며, 미국 농무부(USDA)도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 통곡물 섭취를 권장하며 오트밀을 언급하고 있다. 또한 통곡물 시리얼은 섬유질이 풍부해 포만감도 높으며, 일반 토스트보다 열량도 높지 않다. 다만 권장 섭취량을 지켜야하는 조건이 붙는다.


5. 시리얼은 서양인 아침 식사다?


여론조사업체인 칸타르 퍼블릭 조사에 따르면 국내 전체 가구 60.9%가 1년 동안 한 번 이상 시리얼을 구입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세 미만 자녀가 있는 가구는 무려 77.2%이다. 최근에는 1인 가구에 증가에 따라 소포장 컵시리얼의 판매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다.


6. 시리얼은 설탕 범벅?


시리얼에는 감칠맛을 높이기 위해 설탕이 들어간다. 하지만 시리얼의 종류에 따라서 설탕 함량에는 차이가 크게 난다.최근에는 당 함유량을 크게 줄이고 통곡물을 이용해 만든 시리얼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시리얼을 구입할 때는 영양성분 표기를 확인한 후 선택하는 것이 좋다.


7. 시리얼은 운동 전/후에 먹으면 좋다?


운동을 하기 전에는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낮은 풍부한 탄수화물이 지구력 운동 수행 능력을 향상시킨다. 탄수화물이 육체활동에 필요한 근육 글리코겐을 충분히 확보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운동 후에는 근육 생성을 위해 단백질과 적절한 양의 탄수화물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일반적인 시리얼은 운동 전에, 단백질 함량이 강화된 시리얼은 운동 후 섭취하면 더 좋다.


8. 시리얼은 차갑다?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의 2018년 자료에 따르면 시리얼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최근 5년간 차갑게 먹는 RTE(Ready To Eat) 시리얼 시장이 1.9% 감소한 반면 ‘핫시리얼’은 1.7% 성장했다. 핫시리얼은 마치 든든한 한 끼를 먹은 듯한 포만감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으며 식감도 부드럽다. 특히 최근 시리얼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그래놀라는 따뜻하게 먹기 좋은 시리얼이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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