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단위 관리’ 일본 신선식품 서비스의 진화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일본의 넷 슈퍼(온라인 슈퍼)가 치열한 경쟁속에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아모(AMO)는 ‘즉시 배달 창고형 리테일’이다. 야채, 과일, 고기나 생선 등의 신선식품을 비롯해 식품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고객이 스마트폰 앱이나 PC에서 제품을 주문하면 소속 배달원이 약 15분 만에 배달한다. 현재 서비스는 도쿄, 요코하마, 나고야, 오사카 등 일부 지역에서만 제공되고 있으며, 배달료는 250엔(한화 약 2400원)이며, 영업시간은 8시부터 22시이다.
아마존의 경우, 일본 슈퍼마켓의 주력인 신선식품을 전국 각지로 배송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아마존은 기존의 슈퍼와 제휴를 확대해 각 사업자의 점포를 거점으로 전국 기반의 넷 슈퍼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도쿄, 오사카, 교토, 치바, 효고 등에 출점한 슈퍼 라이프(life)가 지난 2019년 9월부터 아마존재팬과 제휴를 시작했으며, 도카이 지방 중심 슈퍼인 바로(valor)는 2021년 6월 온라인 사이트(아마존재팬닷컴)에 스토어를 오픈했다.
아마존 프레시는 현재 도쿄, 가나가와현, 치바현의 일부 지역에서만 운영되고 있다. 신선식품, 음료, 술, 일용품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신선한 재료를 최소 2시간 안에 제공한다. 고객은 아침 8시부터 자정까지 2시간 단위의 배송 시간대를 지정할 수 있다.
아마존 프레시의 식품별 최적의 온도에 따른 재고관리 모습 |
일본의 식문화 특성에 따라 현지화된 재고 관리 시스템도 갖췄다. 일본에서는 스시, 생선회와 같은 신선식품을 즐겨 먹기 때문에 아마존 재팬이 판매하는 제품 중에는 소비 기한이 짧은 식품이 많다. 실제로 아마존 프레시가 취급하는 상품의 30% 정도가 소비 기한이 3일 이내인 식품이다.
이에 아마존프레시는 미국에 비해 소비기한을 시간 단위로 세밀하게 나눠 관리하고 있다. 아마존 프레시의 물류 거점에서는 6개의 온도로 나누어 재고를 관리하고, 배송 시에도 제품을 상온·보냉·냉동으로 구분해 온도를 관리한다. 이에 아마존프레시는 식품 입하부터 출하까지 물류 거점에 재고를 보관하는 기간은 1일 이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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