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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맛있다는 튀김은?

CNN트래블,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튀김’ 30가지 선정

일본 덴푸라 가장 먼저 소개

허시퍼피, 베녜를 비롯해 츄러스, 감자튀김도 포함

한국 치킨도 선정

바삭바삭한 식감과 고소한 풍미는 튀김 요리의 매력이다. 수많은 튀김 음식중 가장 맛있는 음식을 가려내는 일은 불가능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이란 문구를 애용하는 미국 유력 매체 CNN 트래블이 최근에는 튀김 요리를 대상으로도 30가지 목록을 선정했다. 일본의 덴푸라(Tempura, 튀김)이나 프렌치프라이(감자튀김), 스페인의 츄러스(Churros) 등 우리에게 익숙한 음식도 있지만 국내에서는 이름조차 낯설은 메뉴들도 다수 포함됐다. 특히 한국의 치킨도 이름을 올렸다.

▶일본의 덴푸라(Tempura, 튀김)

[CNN 홈페이지 캡처]

[CNN 홈페이지 캡처]

CNN이 가장 먼저 소개한 요리는 일본의 야채 덴푸라이다. 일본은 튀김 기술이 발달한 나라로, 덴푸라(Tempura)는 금육일(육식을 금하는 날)을 뜻하는 포르투갈어 템뻬로(tempero)가 어원이다. 16세기 일본으로 건너간 포르투갈 선교사들이 고기를 먹지 않는 선택으로 튀김요리를 먹은 것이 전해지면서 템포라가 ‘튀김 요리’ 뜻으로 바뀌었다. 포르투갈식 튀김은 두꺼운 튀김옷을 입히지만 덴푸라는 속이 보일만큼 튀김옷을 얇게 입혀 바삭바삭한 식감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 포인트다. 매체는 새우 튀김도 뛰어난 맛을 가졌으나, 야채 튀김은 버섯이나 연근, 우엉, 호박 등 다양한 재료의 맛을 즐길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허시퍼피(Hushpuppies)

두 번째로 등장한 것은 미국의 허시퍼피이다. 옥수수가루로 만든 고로케인 허시퍼피는 미국 남부 지역에서 즐겨먹는다. 옥수수를 주식으로 먹는 남미 원주민 음식에서 유래된 것으로, 옥수수 가루를 물에 녹여서 양파 등의 야채를 섞어 둥글게 튀겨낸다. 국내에서는 낯선 이름이지만 야채 고로케와 비슷하다.

▶스페인 츄러스(Churros)

스페인의 국민간식 츄러스는 스페인 지배를 받은 라틴아메리카 전역에서도 즐겨먹는 튀긴 빵이다. 하트 모양 등으로 만들어진 빵에 시나몬가루나 설탕을 뿌려먹는다. 스페인에서는 뜨거운 초콜릿에 찍어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미국 베녜(Beignets)

베녜는 슈가파우더가 듬뿍 뿌려진 프랑스식 도넛을 말한다. 과일에 달콤한 반죽을 입혀서 튀겨내며 보통 바나나를 곁들여 먹는다. 프랑스식 도넛이지만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Louisiana)주의 아침 메뉴로 잘 알려져있다. 프랑스 탐험가들이 루이지애나 지역을 발견한 이후 프랑스식 도넛이 전파됐기 때문이다. 미국 매체 허핑턴포스트 (The Huffington Post)가 꼽은 ‘죽기전에 먹어봐야 할 음식’ 목록에도 선정된 바 있다.

▶동아프리카 만다지(Mandazi)

만다지는 케냐, 탄자니아 등의 동아프리카에서 간단한 아침식사나 간식으로 즐겨먹는 음식이다. 도넛과 비슷한 작은 튀김빵으로, 삼각형 모양이 특징이다. 기호에 따라 소스에 찍어먹거나 슈가파우더를 뿌린다. 코코넛밀크를 넣은 반죽에 카다멈(cardamom)파우더와 같은 향신료를 추가하기 때문에 일반 도넛보다 덜 달고 향신료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인도 잘레비(Jalebi)

잘레비는 아랍을 통해 전파된 인도식 도넛으로, 인도의 대표 길거리 간식이다. 반죽을 짜는 주머니를 활용해 나선형이나 둘둘 감긴 납작한 원형모양으로 튀기는 것이 특징이다. 시럽에 담가서 먹기 때문에 그 자체로도 충분히 달지만, 이를 단 맛의 스위트 밀크와도 먹기도 한다. ‘달고’ 또 ‘달달한’ 맛을 즐기는 디저트 조합이다.

▶이탈리아 주키니호박꽃 튀김(Zucchini flowers)

주키니호박꽃 튀김은 이탈리아에서 즐겨먹는 튀김으로, 화려한 주키니호박꽃 모양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주키니호박꽃에 반죽을 가볍게 입힌 다음, 황금빛이 보일때까지 튀겨낸다. 식재료 안에 크림치즈나 허브, 쌀 등의 재료를 채워서 요리하기도 한다.

▶벨기에 또는 프랑스 감자튀김(French fries)

우리나라에서도 즐겨먹는 프렌치프라이(감자튀김)도 소개됐다. 다만 국가명에는 프랑스와 벨기에(Belgium and France)가 나란히 적혔다. 감자튀김의 기원을 두고 여전히 프랑스와 벨기에에서 신경전을 벌이기 때문이다.


프렌치프라이(French fries)는 ‘프렌치’ 단어가 들어있어 프랑스 음식으로 알려져 있으나, 벨기에의 입장은 다르다.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미군들이 벨기에의 프랑스어 사용 지역인 왈로니아에서 감자튀김을 맛본 후 그곳을 프랑스로 착각해 프렌치프라이로 불렀다는 주장이다.


벨기에에서는 프렌치프라이를 일상에서 흔히 먹는다. 케첩에 찍어먹는 우리나라와 달리 주로 마요네즈를 함께 먹으며, 이 외에 다양한 소스들도 즐긴다.

▶한국 및 미국의 프라이드치킨(Fried chicken)

전 세계인들이 즐겨먹는 프라이드치킨은 다소 뒷부분에서 소개됐다. 흥미로운 점은 국가명에 ‘한국과 미국(Korean and American)’이 적혀있다는 점이다. 그것도 미국보다 한국이 먼저 앞에 놓인다. CNN은 “수많은 닭고기 요리중 가장 인기있고 바삭한 음식은 미국식 프라이드 치킨과 한국식 프라이드 치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식 프라이드 치킨은 두꺼운 튀김옷을 입혀 다소 거친 식감이 있지만, 한국식 프라이드 치킨은 얇은 튀김옷으로 두 번 튀겨내어 더욱 바삭한 식감을 살려내며, 그 위에 달콤한 고추장 소스를 덧바른다”고 전했다.


이 외에 일본의 카츠, 이탈리아의 아린치니(Arancini, 튀김 주먹밥), 홍콩의 새우토스트(Prawn toast ), 영국의 스카치에그(Scotch eggs, 달걀튀김), 베트남의 반깜(Banh cam, 찹쌀빵)등이 선정됐다.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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